서피스프로3 살펴보니 : 과연 아이패드 / 맥북과 경쟁할 수 있을까

2014. 9. 25. 05:12I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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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S CEO 사티아 나델라가 방문한 MS 개발자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잠깐 사용해본 서피스프로3 후기입니다.


행사장 옆에 간단하게 미니 부스를 만들어 시연해두고 있더군요. 서피스프로3는 눈여겨보고 있는 기기이기도 하고, 한때 MS 서피스2 RT 행사에 초청되어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 매우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때 구입까지 망설여본 기기인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성능은 우수하지만 구입으로 이어질 정도로 끌리는 포인트가 없더군요. (왜지?)


일단 기기부터 살펴보면서 밑에서 이유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



▲ MS의 개념작으로 불리우는 서피스프로3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본체 이외에도 커버키보드 입니다. ^^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제품이라 키감을 느껴보려고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타이핑을 해보았는데요... 키패드는 물리키로 되어 있고, 준수할 정도의 키감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썩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커버케이스로 제작하다보니 부드러운 재질로 둘러쌓여 있어 좋지만... 오히려 그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쉽게 때 타고 부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키패드는 문제가 없지만, 외곽부분이 특히 기름 때에 약할 것 같네요. 실사용을 하게 되면 매우 신경써서 관리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맥세이프를 연상시키는 자석형 전원플러그입니다. 이건 참 편리해 보이더군요. 위아래를 뒤바꾸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자석으로 딱 달라붙도록 되어 있네요.



▲ 뒷면에 숨겨진 microSD 메모리 포트

(microSD라고 주위에 표기라도 해놀 것이지!)


미리 알고 있었기에 microSD 메모리 삽입 부분을 뒷면에서 찾아봤습니다. 이게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서 '숨겨진 위치'라고 표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USB 3.0 포트 1개, 그리고 디스플레이 확장을 위한 Mini DP포트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USB 포트는 2개가 있었으면 하지만... 휴대용 기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죠.






펜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콤의 기술은 아니지만... 필압 감지도 되겠다... 이 정도면 원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겠죠.



▲ 잠깐 살펴본 서피스프로3 전용 도크

(LAN, Display, 추가 USB 포트 등등으로 확장성을 꾀한 스탠드 악세사리)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 여타 다른 노트북을 휴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는 장점이 있군요. 사실상 윈도우 머신 중에서는 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방열처리를 위한 부분, 조금 신경 쓰이네...


이리 저리 살펴보다 보니 외관 디자인에서 살짝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상단의 방열처리 설계로 보이는 홈들입니다. 외관상 예쁘다고는 말할 수 없네요 ^^ i5~i7 프로세서로 컴퓨팅을 하다보니 이런 방식의 열처리는 꼭 필요했겠지만 말입니다.


▲ 이외의 디자인적 완성도는 빼어난 편, 커버키보드와도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 충전용 AC 어댑터에 전원공급이 되는 USB 포트가 있어 스마트 기기를 함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은 Good!


서피스프로3를 살펴보다가 한가지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갈 뻔한 것이 있는데... ^^ 어댑터에 센스있게 USB포트가 있더군요. 서피스프로3를 사용하면서 충전 케이블만 여기에 꼿으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것이지만 꽤 센스 있군요.




잠깐 사용해본 것에 지나지 않아 실사용 후기는 아니지만, 서피스프로3는 꽤 매력적인 기기임이 틀림없습니다. 허나 제가 사용해볼 수록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그 이유를 조금 설명해볼까 합니다.


일단 사용용도에 대해서 약간은 이렇지도 저렇지도 않은 불분명성을 다소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원 디바이스 태블릿/노트북PC로 활용하면서, 오피스 작업이나 웹서핑, 기타 업무를 볼 수 있는 노트북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서피스프로3는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태블릿PC로 활용하기에는 아직 윈도우8의 UI가 너무나도 불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또...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느 상황에서나 쉽게 펼쳐놓고 쓸 수 있는 여타 다른 노트북의 사용성이 더 쾌적하고 좋습니다. 커버키보드는 우수한 악세사리이기는 하지만,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뒷면 스탠드를 펼치고 커버키보드를 내리고... 거치하는데 무언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익숙해지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서피스프로3보다도 좋은 가격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이 있으니까요 ^^


MS는 국내에서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서피스프로3를 프로모션을 하면서 맥북과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비추었습니다. 글쎄요... 맥북을 쓰는 사람들이나 아이패드 유저들을 포섭하기에는 아직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맥북을 쓰는 사람들은 Mac OS X를 선택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맥북을 사용하는 것이고... (물론 국내에는 그렇지 않는 분들도 다수 계시지만^^) 키보드 커버를 떼어내서 윈도우8 태블릿PC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UI나 앱이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네요. 한마디로 아이패드처럼 직관적으로 무엇을 처리하는데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사항들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나 맥을 대체할 수 있는 원솔루션 기기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네요. 단일 성능이나 기능성은 다른 여타 노트북, 태블릿을 능가하지만, 윈도우8의 이도저도 아닌 인터페이스가 발목을 붙잡는 듯 합니다. 결국 윈도우8 OS가 문제였나


쓰다보니 MS 서피스프로3라는 우수한 디바이스에 많은 혹평을 가한 것 같네요. 적어도 Mac과 Windows, 그리고 노트북과 태블릿을 모두 함께 사용해본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습니다. ^^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기의 성능은 우수하지만... 결정적으로 윈도우8의 UI가 아직 많이 불편합니다.


2014년 9월 30일 발표될 윈도우9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봅니다. (어쩌다 윈도우10이 되었네?) 윈도우10이 탑재된 서피스프로3는... 뭔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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