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 전망대 위에서 4G LTE 속도를 테스트하다 : 파리 관광 명소에서 경험해본 통신서비스 조사 결과

2015. 11. 10. 06:15여행기술✈️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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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Paris)와는 인연이 있는지 유럽의 다른 도시들보다 방문 횟수가 많은 편입니다. ^^ 이번이 저에게는 3번째 방문이네요.


지난 포스팅에서 프랑스 텔레콤 요금제와 국내 통신사 요금을 비교해봤는데요.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프랑스 4G LTE 통신서비스 품질을 조사하기 위해 미리 구입한 Orange 유심칩을 통해 파리 시내 곳곳을 이동하면서 측정한 속도체크 결과를 공유해봅니다.


LTE 속도테스트에 사용한 도구는 아이폰6와 오픈시그널 (OpenSignal)입니다. 아이폰을 선택한 이유는 해외에서도 월드폰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LTE Band 주파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픈시그널은 세계 각국 통신 기지국과 LTE 커버리지를 조사해 빅데이터 통계를 기반으로 매분기 보고서를 내놓고 있고, 유럽과 같은 해외지역에서 데이터통신 속도를 확인하는데 적합하다 판단되어 사용하게된 4G 무선통신 퀄리티 속도측정 앱입니다.


프랑스 파리 : 호텔 로비에서 측정한 LTE 속도


▲ 풀만호텔 (Hotel Pullman Paris Bercy)


이틀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투숙하게된 호텔은 풀만(Pullman)입니다. 파리에는 약 3개의 풀만호텔이 있는데, 제가 묶은 호텔은 파리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Bercy가 부근입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4호선인 Cour Saint-Émilion역이었습니다.


▲ 풀만 호텔 로비


로비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이때다 싶어서 호텔 로비에서 LTE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 실내에서 LTE 속도는 조금 실망스러운 수준

(Down : 4.84Mbps / Up : 2.90Mbps)


프랑스 텔레콤(Orange)로 LTE 속도를 확인해보니 웹서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는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LTE급 속도'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수준이었습니다.


▲ SFR의 경우는 네트워크 연결이 매우 불안정했다


오렌지(Orange)의 경우는 그나마 LTE신호가 잡히고 있었는데... 프랑스 1위 통신사업자인 SFR은 3G 신호가 겨우 잡히는 정도였습니다. 데이터 속도 확인을 해보니 업로드만 겨우 Kbps 수준으로 가능하고 사실상 데이터는 불통이더군요. SFR 커버리지가 잘 잡히지 않는 지역일 수도 있고, 아마 일시적인 네트워크 문제로 통신트러블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파리 시내 : 샹젤리제 거리에서 LTE속도는?


샹젤리제(Champs-Élysées) 거리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까지 이어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LTE 속도를 측정한 결과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공개해 드렸는데요. ^^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상점 앞에서 다운로드 17.66Mbps, 업로드 5.45Mbps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준수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파리 시내 야외에서는 딱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활한 데이터통신이 가능했습니다.


메트로(지하철)에서는 4G나 3G 연결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


▲ Paris, Gare de Lyon 역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Metro)는 역사가 오래되어 1~2호선의 경우 개통된지 100년이 넘는 것으로 유명하다보니 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한데요. 그래서 그러한 것인지 지하철 내부에서는 통신 커버리지가 닿는 곳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 지하철(Metro)내에서는 사실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힘들었다.


비교적 지상에 가까운 층에서는 3G, 그리고 간혹 4G 신호가 잡히기는 했지만, 긴 메트로 연결 통로를 이동하는 중에는 거의 90%의 확률로 2G로 전환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열차 탑승 플랫폼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파리의 지하철 열차는 흔들림도 많고, 다소 협소한 환경이다보니 스마트폰을 꺼내들기도 어려웠지만... 지하철 열차칸 안에서 이동하는 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원활하게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파리지앵들은 지하철로 이동하는 동안 신문이나 책을 꺼내어 읽고, 특별히 무엇을 하기보다는 가만히 쉬어가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 다만 SMS 문자는 송수신이 가능하기에 가끔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리의 시청, 오텔드빌 Hôtel de Ville


▲ 파리 시청, 오텔드빌 앞에서는?



파리의 시청인 오텔드빌(Hôtel de Ville)에서는 다운로드 11.07Mbps, 업로드 7.65Mbps가 나왔습니다. 업로드 속도는 꽤 잘나온 편이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네요 ^^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노틀담 대성당, 종탑 위에서 LTE 속도를 체크해보다


▲ 노트르담 대성당 (Notre-Dame)


계속해서 노틀담 대성당입니다. 예전 파리에 왔을 때 종탑 위에는 올라갈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는 큰맘먹고 422계단을 뛰어올라가봤는데요.




고딕 건축물의 정수로 불리우는 건축물이기도 하고, 다양한 가고일 상을 생생하게 보고 싶어 올라가보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석상 사진은 찍기 어렵고, 구간마다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 


어찌되었든 종탑 위 끝까지 올라가면 파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즐거운 경험이긴 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위에서 테스트해본 4G LTE 속도는 다운로드 13.55Mbps, 업로드 258.5Kbps입니다. 다운로드 속도는 쓸만한 정도였지만 업로드 속도가 너무 낮게 나왔습니다. ^^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위에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파리에 도착하면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한번쯤은 꼭 가보게 되는 곳이죠 ^^ 저 역시 처음 파리를 방문했을 때 관람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에 들어가보진 않고 야외의 풍경만 즐기다가 이동했습니다.


▲ 루브르 피라미드 건너편 길에서 측정해본 4G 네트워크 속도


이곳에서는 다운로드 2.94Mbps, 업로드 6.12Mbps로 측정되었습니다. 다운로드 속도가 LTE보다는 3G에 가까운 속도가 나왔네요.


▲ 알렉상드르 3세 다리 (Pont Alexandre III)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기도 했던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앞에서도 잠깐 시간을 내어 속도체크를 해봤는데요.



다운로드 9.95Mbps, 업로드 13.47Mbps가 나왔습니다. 다운로드 속도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업로드 속도가 꽤 잘 나온 경우입니다. ^^ 이곳에서 목적지를 찾기 위해 구글맵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큰 불편없이 길을 찾고 구글검색으로 관광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파리 시내 : 건물 안 '실내'에서 LTE 사용이 가능한가?


▲ 건물 실내에 들어서면 3G로 전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파리 시내 밖에서는 4G를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종종 3G로 바뀌는 것이 일반적인 현황이었습니다. 위의 측정사진은 잠깐 전자기기 상가에 들어가서 무언가 알아보려고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3G로 되어 있어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지하도 아니었는데 통신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 점식식사를 하려고 들렀던 근처 식당 내부에서는 아예 데이터통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하도 아닌 1층에 위치한 식당이었는데도 이런 상황이라서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두고 음식을 먹는데에만 집중하게 되었네요 :)


어찌되었든 건물, 및 실내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원활한 4G LTE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파리 시내에는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특성때문에 실내에서 무선통신환경이 저해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파리 에펠탑 위에서 4G LTE 속도를 외치다



파리에 머무는 마지막날,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매우 늦은 시각에 에펠탑을 찾아갔는데요. ^^ 에펠탑 전망대 꼭대기에서 LTE 통신속도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매시각 정시에 반짝이며 점등되는 에펠탑



파리 야경의 주인공이 되는 에펠탑은 언제 봐도 장관이었습니다. ^^


원래는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몇시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가 오는 날이기도 하고... 거의 마지막 회차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수월하게 올라가게 되었네요.


▲ 엘리베이터를 타고 에펠탑 최상층을 향해....


▲ 에펠탑 위에서 측정된 LTE 속도


파리의 상징이기도 한 에펠탑 위에서는 다운로드 속도 15.49Mbps, 업로드 8.83Mbps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대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속도입니다. 너무 높은 곳이라서 덜 나오게 된 걸까요? ^^


▲ 빛의 도시로 변신한 파리의 야경


프랑스 파리 : LTE 통신 품질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며...


파리는 실내/실외 4G 속도가 너무 크게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일단 야외에서 4G 커버리지는 큰 불편이 없는 수준이네요. 국내 평균 LTE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리 시내를 걸으면서 야외에서는 마음놓고 LTE의 빠른 무선통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다만 체혐 결과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것처럼 건물 안에서는 언제든 3G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실내에서 데이터통신이 너무 느려 사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에 가깝더군요  ^^ 미리 오프라인 지하철 앱을 깔아놓고 동선을 확인하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하철 내에서 데이터 통신은 무리지만 전화통화나 문자는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


결론은 파리에서 LTE는 야외 전용이라는 것, 건물 내부에서는 국내처럼 어디서든 빠른 LTE 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더군요. 파리를 여행할 때 유심칩을 구입해서 스마트폰을 활용하실 분들은 미리 참고해 두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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