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슈렉 포에버 3D : 진지한 속편의 귀환

2010. 7. 4. 15:11패션매거진👔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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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포에버 : Shrek Forever After, 2010
진지한 속편의 귀환


- 어쩌면 나처럼 더이상 슈렉은 싫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몇일전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슈렉 Forever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사실 슈렉1편 이후 거듭 실망해 왔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른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슈렉 포에버가 재밌다는 소문은 전해 듣기는 했지만) 다른 영화를 봤으면 오히려 약간 후회했을 정도로 즐거운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명작반열에 들어갈만한 '드래곤 길들이기' 이후 새로운 피를 수혈 받았는지 슈렉 포에버는 1편에서의 풍부한 감정표현과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는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 여기서 잠깐, 3D로 봐야할까?
 
일단 3D효과에 대해서 표현을 하자면, 저는 IMAX에서 봤는데, 그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마지막 슈렉을 관람하면서 100%의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3D로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지갑사정이 허락치 않는다면 2D로 봐도 무난합니다. 2D로 봐도 감동을 느낄만큼의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입니다.
 

- 대세는 3D니까... 3D로 보면 느낌이 더 확실하다 -

 


>> 그동안의 속편들은 어땠나...?
 
영화에 대한 리뷰를 하기전에 일단 1편과 그 속편들에 대해서 간단히 짚고 넘거가겠습니다. 슈렉1편은 다수의 애니매이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디즈니에 대항하는(?) 드림웍스(디즈니에서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제프리 카젠버그가 불화로 인해 디즈니에서 나와  2명의 거성과 같이 결합하여 설립된 것이 드림웍스다) 특유의 스타일인 '실사영화같은 플롯을 가진 만화' 느낌을 유감없이 발휘한 애니매이션이기도 하고, 디즈니의 판에밖힌 스토리와 외모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 곳곳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죠 ^^.  단순히 기존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스토리만 비틀은  영화였다면 금방 잊혀졌을지 모르지만 '슈렉1' 은 자랑스럽게도 당시 모든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의 수작이었습니다.
 


- 그러니까 말야, 2편하고 3편은 안봐도 괜찮다니까...  -
(1편을 보고 4편을 봐도 매끄럽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놀랍다)
 

  * 제프리 카젠버그는 누구...? 
제프리 카젠버그는 디즈니에서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과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히트작에 참여한 사실상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주축이었습니다. 그가 디즈니를 나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하게 되었죠 ^^ 세상사는 이렇듯 아니러니 합니다. ^^

 
멋진 작품이었던 슈렉1편에 비해 슈렉2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슈렉3는 과감하게 무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슈렉의 속편들은 거치장스러운 유머만 부각되었을 뿐 슈렉1편이 가지고 있던 개성과 스토리라인의 독특함을 살리지 못해 불협화음만 내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속편들이 4편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1편 이후 바로 4편인 슈렉 포에버가 나왔다면 슈렉은 끊이지 않는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이번엔 정말 재밌다, 1편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고...
멋진 메세지도 남기고 있다 -
 
 
 
 
>> 무엇이 4편을 뛰어나게 만들었는가?
 
Happily ever after,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고 끝나는 전통적인 동화 이야기의 끝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그렇게 끝난 이야기들의 속편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죠 ^^,  그런데 아쉽게도 '그 뒷 이야기'를 다룬 대부분의 시도들은 전작의 스토리를 답습하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해피엔딩, 그 이후의 이야기가 존재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기 보다는, 그 이후의 일어난  또 다른 작은 해프닝을 그린 것에 불과했죠 ^^;
 
하지만 슈렉 포에버는 다릅니다. "만약 그 이후의 어떤 일이 일어나서 모든것이 한번에 뒤바뀐다면 어떨까?"
"사실 그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는게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이런 역발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슈렉의 첫번째 작품은... 사실상 슈렉4편에서 완성되는 이야기를 위한 프리퀄이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지게 짜맞쳐진 이야기의 완성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 그들의 멋진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다시 살아난 듯 보인다 -
 (오랜만에 속편다운 속편을 보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꼭 보도록 하자)
 
 
영화는 '이거 정말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라고 의심하고 있을 때, 슈렉스러운, 슈렉을 위한, 슈렉의 대답을 전해줍니다. 진정한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메세지는 무엇인지 솔직하게 전달해주면서 '속편의 속편도 이렇게 다시 부활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멋쩍게 전하면서 영화는 완성을 맞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해피 엔딩 그 후 이야기'라는 소재로 아주 멋지게 마무리를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3편까지만 봐도 다시는 안 볼 슈렉이었는데,  4편에 이르러서 그야말로 모든 이야기의 선을 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 이 정도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뤘다니 드림웍스의 차기작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
 
 
 
 



1편 봤을때, 흥쾌한 엔딩곡인 I'm a believer 과 함께 춤추고 싶은 기분이었다면,
이번에도 멋진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과연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직접 확인해보자!
 
(그대가 만약 게임 매니아라면, 엔딩이 아닌 숨겨진 엔딩 (진엔딩) 을 보는 느낌일 것이다. ^^;)
 
 
[링크의 비하인트 스토리]
참고로, 제 영화평점은 간단합니다 ^^;
★★★★★ : 내가 봤을땐 Must-See영화, 기회가 있다면 꼭 보면 좋다.
★★★★ : 정말 볼만한 영화, 하지만 별로 관심이 없다면 과감히 패스해도...;;
★★★ : 평범한 작품,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을정도의 재미.
★★ : 안봐도 무방
★ : 되도록이면 안보는 것이 좋은 영화





(슈렉 포에버는 별 4개)

*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관람하며....
 
Link // photowaker.com
@link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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