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2. 23:15ㆍ핀테크👓Business
블로그에 쓴 글이 아니라 다른 곳에 제출 용으로 만든 문서를 공개해보는 것은 오랜만인 듯 합니다.
저는 2015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블로터에서 주최하고 구글이 후원하는 2015 넥스트 저널리즘 스쿨 교육 과정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요. 예상했던 것 보다 유익한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수강 신청하면서 작성한 지원서 겸 에세이입니다.
디지털 저널리즘, 데이터 저널리즘, 소셜 미디어, 큐레이션 등 자꾸자꾸 새로워지는 미디어에 대한 교육과정이 블로터에서 열린다고 하기에... 약 15~20분 시간 안에 빠르게 작성한 글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요. 내용은 수정하지 않고 문맥의 오류만 살짝 고쳐서 공개해봅니다.
원래의 주제는 '나는 왜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가'인데... 저는 저널리스트보다는 르포라이터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보헤미안 같은 삶을 동경하기에 글의 주제를 살짝 비틀어봤습니다.
디지털 보헤미안 시대 : 디지털 르포라이터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록’이라는 인간 고유의 행위는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단순 역사적인 사건을 후세에 전하는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에 한번 발행된 글은 전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웹에 축적된 컨텐트는 SNS와 각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유통된다.
종이에 쓰여진 글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번거로운 과정이 한번에 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생활화 되었고, 정보를 접하는 것은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만큼 정보의 유통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더 이상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웹에 올려진 수많은 글과 이미지는 이제 검색엔진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되고 데이터베이스화 된다. 이것이 모여서 정제된 분류과정을 거치면 의미 있는 빅데이터가 되고,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정보의 과다화, 즉 과잉정보로 치부되어 정보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나는 하루에도 여러 국가에서 쓰여진 수많은 정보를 탐색하며 중요하다 생각되는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정제된 정보를 블로그에 정리해 퍼블리싱한다. 언젠가부터 나의 일상이 되었고, 하루 일과 중 가장 의미 있고 바람직한 행동이라 생각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어떤 정보가 나에게 중요한 정보이고, 어떤 것들이 그렇지 않은지 망설이게 되는 입장에 처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어떤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 가치 있는 정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웹에 쓰는 글, 블로깅은 내 디지털 라이프의 발자취(Footprint)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나에게는 먼 훗 날 잊지 않고 나를 돌아보는 참고자료이자 일상의 기록,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의 정리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귀중한 경험의 흔적이자 제련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한 사람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전해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웹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보헤미안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오늘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뭇 사람들에게는 쓸모 없는 정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 정보화의 혜택을 통해 이제는 ‘검색’이라는 타겟팅이 가능해졌다. ‘’
이제 내게 가치 있는 정보를 찾는데 그렇게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어떤 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할 지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나는 그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하는 디지털 르포라이터가 되고 싶다. 디지털 보헤미안 시대에 내가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5. 1. 26. - 김민석
* 블로터와 함께했던 추억으로 기록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