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후기 : 20년만의 속편, 이정도면 평작

2016. 6. 27. 23:51패션매거진👔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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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 하면 생각나는 것은 지구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외계인 우주선, 그리고 이런 UFO가 세계의 주요 도시 빌딩에 일격을 가하는 장면입니다.


쥬라기 공원에서 말콤박사로, 플라이(Fly)에서는 괴물로 변하는 배우 제프 골드브럼(Jeff Goldblum)과 윌 스미스(Will Smith)의 얼핏 잘 안 어울리지만 흥겨운(?) 콤비를 볼 수 있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통령이 파일럿 출신이라 뜬금없이 영화 마지막에 가서 외계인을 소탕하기 위해 출전하기에 미국 애국심 홍보 영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어릴적 보았던 1996년작 인디펜던스 데이는 걸작 반열에 오를만큼 멋진 충격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1편은 지금봐도 51구역(Area 51) 음모론과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인의 침공, 그리고 공동의 적을 향한 지구연합군의 반격이라는 흥미로운 요소가 잘 구성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진진함을 선사하죠 ^^ 같은 감독, 같은 배우들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특유의 '스케일'이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2016년 개봉작인 20년만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Independence Day, Resurgence)는 꼭 극장에서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관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20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예고편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20년 전 1편에서 보았던 배우들을 대부분 그대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었죠. ^^


무언가 어릴적 인상깊게 보았던 SF영화의 향수를 그대로 느끼면서도 CG의 발전으로 더 커진 스케일에 압도되어 보고 싶은 환상이 되살아났다고 할까요. 세월이 흐른 만큼 배우들의 모습도 흔적이 남아있어 묘하게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1편에서 20년 세월을 건너와 다시 보는 배우들...


주인공이었던 윌 스미스는 출연료와 아들과 함께 나오고 싶다는 협상이 결렬되어 나오지 못헀다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하차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어찌되었든 윌 스미스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잊고있었던 감초같은 다른 조연배우들이 모두 다시 등장하고, 2세대 배우들인 뉴 페이스들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서 그의 부재가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애머리히 감독표 영화는 재난영화 전문답게 인류가 절대 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을 다루기 때문에... 인류가 한번 압도적인 힘에 당한 이후 얼마나 사실적으로 이걸 극복해나는지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요.


의외로(?) 영화의 시작부터 시대 배경이 외계인의 기술을 통해 발전된 미래 SF 영화가 되어 있어서 이러한 기대치들을 접고 미래 인류라면 한번 침공을 막아낸 외계인과 또 다시 조우한다면 어떨까? 하는 가정의 시나리오를 볼 수 있어 또 다른 의미로 재미있었습니다.


▲ 이번에는 런던 타워브릿지가 파괴된다

브렉시트와 묘하게 겹친다?


물론 위와 같은 이유로 액션 장면에 치중된 영화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쏟아져 나오는 현란한 CG가 입혀진 최신 SF영화와는 달리, 20년 역사를 가진 영화의 속편이라는 점에서 익숙한 배우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움과 변화된 두 시대가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딱 기대치를 채워준 것 같네요. 속편을 은근히 예고하는 플롯으로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어색한 구성으로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긴 런닝타임에 비해 지루한 부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평작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딱 극장에서 볼만한 정도 었어요 :)



여담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인지 중국배우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것 때문인지 갑자기 쌩뚱맞게 중국 PPL로 가득찬 트랜스포머가 생각나더군요 ^^ (조금 검색해보니 텐센트에서 투자를 했다고 하네요. 어쩐지 QQ메신저가 나오더라)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리암 헴스워스(Liam Hemsworth)가 떠오릅니다. 헝거게임에서 본 얼굴이긴 한데, 조금 다른 듯 아닌 듯 했지만 인디펜던스데이 리써전스에서 다시 보니 토르(Thor)배우 크리스 햄스워스(Chris Hemsworth)와 정말 똑같아 보이더군요. 역시 형제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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