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2. 15:00ㆍ핀테크👓Business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만큼 똑똑한가? (Are you smart enough to work at Google?)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IT기업에서 다뤄지는 브레인티저(Brain teasers) 질문들을 물리학적인 접근으로 위트있게 분석한 재밌는 책이었죠. 일반 책 보다는 분량이 커서 매우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다양한 퀴즈와 Guestimation(페르미 추정)문제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마침 그 책을 읽을 당시 디즈니 코리아 인턴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강남구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의 갯수를 추정해봐라' '클립으로 만들 수 있는게 몇가지 인지 모두 말해봐라'같은 면접질문이 나와서, 이때 가장 먼저 생각난 책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도 언급되기도 하지만, 학업성적(GPA)나 IQ 같은 스펙은 중요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겠다는 해결능력'이 뛰어난 인재의 가장 큰 조건이라고 강조했던 부분이 기억납니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비행기 엔지니어들을 살펴보니... 입사전 경력이나 스펙, 입사 초기 기대받았던 능력보다는 '어릴 적 비행기 모형을 만들어본적이 있다'라는 설문기록이 성과와 가장 큰 연계성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지난 2014년 2월 뉴욕타임즈에서 구글 인사담담자를 인터뷰하고 쓴 글인 'How to Get a Job at Google'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와서 재미삼아 요약해 봤습니다. 국내에서도 창의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참고해볼만한 좋은 글이네요.
1.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력 (Cognitive Ability)
인지 능력이란 IQ처럼 정해져 있는 지능지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배우는 능력을 말한다. 즉, 처해진 상황에서 떠오르는 대안을 마련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
2.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리더십
흔히 말하는 그룹을 이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기지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는 자신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지휘권을 나눠주는 포섭능력도 해당된다.
3. 지적 겸허함과 주인의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요구되는 또 다른 스킬은 더 좋은 대안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고집한다든가, 반대로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아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고, 다른 분야는 협업을 꾀하는 것이다.
4. 전문 지식 vs 탈 학습
전문적인 지식은 가장 덜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은 해당 업무가 너무나도 익숙하기 때문에 매번 같은 결과를 내놓는다. 이보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답을 내놓는 것이 더 큰 가치가 있다.
결론은 문제의 핵심을 인지하는 통찰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연한 포용력, 팀원들과 협업을 이끄는 리더십,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경허한 자세, 꾸준한 호기심으로 발동되는 학습의지와 탈 학습능력 등이 구글이 찾는 인재상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더 궁금하신 분들은 원문을 읽어보세요 :)
www.nytimes.com/2014/02/23/opinion/sunday/friedman-how-to-get-a-job-at-googl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