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0. 05:11ㆍ핀테크👓Business
트렌드 코리아 2015는 지난 2014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각종 사회 이슈를 요약해보고, 사람들의 심리가 어디로 시작해서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맥을 짚을 수 있는 책입니다.
2009년부터 꾸준히 발간되어온 이 서적을 처음 만난 것은 제 기억으로 2013년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3>은 뱀의 해를 맞이해 관련 키워드인 'COBRA TWIST'라는 단어 머릿글자를 하나씩 따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개해 나가는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용의 해였던 2012년은 DRANGON BALL이었죠 ^^)
내용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많은 '신종 용어'들의 출현이 있었던 해라 읽으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책입니다. 에버노트에 흥미롭게 본 부분들을 요약하면서 본 책으로 아직까지 제가 요약한 내용들을 읽어보며 책을 손에 쥐었던 기분을 추억하고 있네요 ^^ 그때는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트렌드 코리아 2015>책의 전반부는 2014년 한해를 돌아보는 'Dear, got sweg?'로 방대한 요약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담겨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꽃보다 할배' '명량' '의리' '타요버스' '해외직구' 등 한해를 풍미했던 키워드와 소비자심리 분석이 다루어져 있기에 사회 이슈에 큰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책 하나로 식견을 넓힐 수가 있죠.
기업에 마케팅 전략과 사례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 혹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든든한 참고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웹툰' '의류업체' '소셜미디아' '카카오톡 사이버망명 이슈' 'SKT광고음악' '플랫폼' '마케팅' 'SPA브랜드' 'GOD컴백' '럭키백 이벤트' '빅데이터' 등 2014년 한해를 정리하는 내용을 읽으면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5, 푸른 양의 해 Count Sheep
트렌드 코리아 2015는 양의 해 '을미년'을 맞이해 Count Sheep이라는 키워드가 정해졌더군요. Count Sheep의 첫번째 글자인 'C' 부터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읽은 부분을 메모해 봅니다. 일명 '햄릿증후군', 즉 결정장애에 빠진 대한민국에 대해 다룬 부분입니다.
'Can't make up my mind'
'내 선택이 옳은지 어떻게 알죠?'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정보 과잉의 시대를 맞아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를 접하게 되면서 정작 결정에 정보를 놓치게 되었다. 또한 '정답을 맞추고 대세를 따라야 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 아래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이지 자신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선택의 결과의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우리나라는 '정답'을 요구하는 사회다. 학교에서 치러야 했던 객관식 시험에만 정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남들 다 하듯이 취직해야 하고, 결혼해야 하고, 자녀를 가져야 '한 소리'를 듣지 않는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회사, 배우자의 직접, 자녀의 진로에도 하나의 '표준'이 존재해서 그것을 따라야 잘했다고 한다. 특정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대세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왕따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이 정도면 우리 사회를 '정답 사회'라고 부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 page 208
뉴스를 읽는 방식도 모바일 시대에 따라 많이 달라져서 '댓글많은 뉴스' '많이 본 뉴스'부터 선택하여 읽는 다는 것이 현 시점의 우리의 모습이라 하는군요. 뜨끔!
SNS의 등장으로 정제되지 않는 정보, 과도하게 많은 정보를 접하는 이른바 데이터 스모그(Data Smog)현상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공감하고 같이 분석해볼만한 대목들이 참 많군요.
저는 사실 블로거들의 주요 역할이 이런 '데이터 스모그'현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라 생각해 오곤 했는데... 바이럴 마케팅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히려 뭇 블로거들이 데이터 스모그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 국내 블로그 생태계의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5>는 '사물인터넷' '3D프린터' 등 기존의 것들이 새로운 파괴적(disruptive)기술의 등장으로 바뀌고, IT기업들이 다른 영역에 게임 체인저로 진출하는 것이 더 극심해질 시대에 소비자들이 취할 '트렌드' 궤적을 추적해 나가는 책입니다.
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사내정치에 도움이 된다는 '처세술' 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꼭 읽어봐서 스스로의 몸값을 높힐 수 있는 Insight를 얻는 것이 좋겠네요.
CEO부터 기획자, 마케터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으로... 책을 읽으며 스스로 고민해보고 의견을 더해 나간다면 2015년도 슬기롭고 멋지게 보내는데 보탬이 되는 도서 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5 책 한권을 읽는 것 만으로 축적되는 지식이 상당한 편이네요. 2015년을 시작하며 꼭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꼽고 싶습니다. :)
* 양을 한마리, 두 마리 세다가 잠을 못 이룬 새벽 책을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