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로즈골드 개봉기, 아이폰se 직구한 이유

아이폰SE 로즈골드 64GB를 홍콩에서 직구해왔습니다.^^

원래는 아이폰SE 스페이스그레이 (블랙) 모델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홍콩에 스그(블랙) 재고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요즘 가장 핫하다는 로즈골드(핑크 Rose Gold)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개봉기를 작성하기 전에 미리 '아이폰SE를 구입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이라는 포스팅을 하려고 계획해두었는데요. 너무 바쁜 나머지 그 글은 주말쯤으로 미루기로 하고, 먼저 어제 받아 언박싱한 아이폰SE 개봉사진들을 공개해봅니다.

 

아이폰 SE 로즈골드 64GB 홍콩판 Unboxing

 

 

쓸데없이 박스 사진은 그만 올리고 바로 열어보면...

 

 

짠... 익숙한 모양이죠. 아이폰5s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 그러나 다른 컬러인 아이폰SE 로즈골드가 들어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아이폰6s 로즈골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아이폰se 로골 컬러가 조금 더 차분하다고 해야 할까요? ^^

 

 

이미 아이폰5, 아이폰5s의 디자인 재탕인 만큼 익숙한 외관입니다. 측면 모서리 (엣지) 부분이 다이아몬드 컷팅으로 유광이 아니라 무광이라는 것만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잠금버튼(락버튼)은 상단 위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4인치 스마트폰이라 당연히 아이폰6 시리즈와는 다르게 잠금버튼이 오른쪽 측면이 아닌 상단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리뷰를 읽어보니 잠금버튼이 조금 달그락 거린다는 후기를 많이 읽어볼 수 있었는데... 제가 사용했던 아이폰5s도 그랬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종특인 것 같습니다. 크게 거슬리진 않는 범위네요.

카메라는 아이폰6s와 동일한 1200만 화소 iSight카메라죠. 그런데도 카툭튀가 아니라는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아시다시피 저는 거의 한번도 카툭튀는 신경써본적이 없습니다. ^^ 참고로 아이폰SE는 라이브 포토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홍콩판이라 충전 어댑터가 다르다는 것만 빼고 모두 동일합니다. 아이폰 전용 이어폰 이어팟 (earpods), 애플 제품에는 빠지지 않고 맨날 들어있는 사과 로고 스티커 등등..

 

▲ 해외에서 구입한 아이폰은 국내 유심만 끼우면 바로 유심개통이 된다. (컨트리락이 없는 언락폰에 경우)

 

홍콩판 아이폰은 USIM칩만 끼우면 바로 개통이 되는데... 저는 지금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6+에 선택약정할인 20%를 걸어논 상태라 함부로 유심을 빼내어 다른 기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약정이 풀리면서 반환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오늘 SKT 강북지점에 가서 전산기변으로 개통을 완료했습니다. (상담해주신 직원분이 아이폰SE 처음본다고 하시더군요 ^^)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폰se 로즈골드를 개통하고, 이제 아이클라우드(iCloud) 백업 복원으로 사용하던 아이폰6플러스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5.5인치 대형 스크린 아이폰6+를 사용하던 내가 화면이 작은 아이폰SE를 선택한 이유

 

▲ 4인치 아이폰se Vs 5.5인치 아이폰6+

 

그럼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제가 스크린이 작은 아이폰se로 바꾸게 된 개인적인 이유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먼저 아이폰se에 호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존 아이폰6s에 쓰인 고성능AP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A10칩을 사용한 아이폰7이 출시되지 않았기에, 현존하는 가장 최신형 아이폰은 당연 아이폰6s, 아이폰6s+죠.

 

그런데 화면 크기나 해상도 덕분에, 램 2GB와 A9칩을 내장한 아이폰se는 보급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음에도 오히려 다른 기기들을 능가하는 벤치마크 성능을 보여줍니다. 작은 사이즈에 파워풀한 성능을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 아이폰se 긱벤치(geekbench) 벤치마크 점수, 싱글코어 멀티코어 모두 한 세대 전 제품인 아이폰6+를 능가하고 있다

(싱글코어 2534점, 멀티코어 4400점)

두 번째 이유는 언젠가부터 제가 스마트폰 게임을 더 이상 오래 플레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슬슬 한국 양산형 RPG 게임들과 자동모험 스마트폰 게임에 흥미를 잃어서인지 게임을 해도 헌트쿡이나 클래시로얄 처럼 직접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짧은 시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도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득템하게 되어 로스트킹덤이나 임플로전 같은 대작 게임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아이패드 프로의 광활한 스크린으로 즐기게 되더군요. 아이패드 프로 같은 태블릿PC가 있으니 아이폰6+처럼 5인치가 넘는 패블릿 스마트폰의 매력을 더 이상 체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마디로 잘 돌아가는 대형 스크린 태블릿이 있다면... 한손 사용이 용이한 4인치 스마트폰이 더 휴대하기 편하고 유용할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 아이폰6+ 화면이 붉은 이유는 Night Shift 기능을 켜두었기 때문 ^^

마지막으로 역시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아이폰SE의 직구 타이밍이 정말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애플코리아의 오랜 관습에 따른 가격정책을 보니 이번 아이폰SE도 착한 가격에 나오기는 글른 것 같더군요. 바로 이 글을 쓰는 오늘 아이폰SE의 한국 가격이 공개되었는데... 16GB가 59만원, 64GB 모델이 73만원입니다. 저는 홍콩 직구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무음인 것은 덤이죠.

▲ 출시전 Martin Hajek의 아이폰SE 컨셉 렌더링 이미지 ⓥ 라이브홈 블로그

그리고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구입 / 선물받은 아이폰5s 관련 악세사리, 케이스, 보호필름과 99% 호환이 되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서랍장에 보관해두던 아이폰5s 케이스들을 모두 재활용 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이폰se 공개 전 유출된 설계도면 컨셉 렌더링 이미지 중, 내심 아이폰6 스타일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으로 나오길 희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폰5s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건 어찌보면 팀쿡(Tim Cook), 아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의 '신의 한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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