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1. 20:41ㆍ모바일 📱Mobile
얼마전까지 저가형 아이폰에 대한 루머가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는 차기 아이폰이 화면사이즈가 다른 두가지 버전으로 나온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죠.
루머의 원산지는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블룸버그 등등인데 그 기사를 읽으면서 저가형 아이폰에 대해 약간 의구심이 들더군요. 차라리 아이폰 빅(iPhone Big)이 나오면 나왔지 저가형 아이폰은 그다지 가능성이 없어보였거든요 ^^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애플은 매번 구 아이폰 모델들을 (아이폰4s, 아이폰4) '저가형'처럼 가격을 낮추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굳이 보급형 모델을 따로 개발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플라스틱 외관과 재고가 쌓여있는 부품들을 사용하여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꽤 신빙성 있게 다뤄지더군요. 최근들어 애플 관련 루머가 대부분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나오려나?' 했는데 어제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애플 부사장 퓔 쉴러(Phil Schiller)가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Every product that Apple creates, we consider using only the best technology available,”
애플이 만드는 모든 제품에 우리는 최고의 기술만을 엄선하여 도입하기를 원한다.
“This includes the production pipeline, the Retina display, the unibody design, to provide the best product to the market.”
이것은 생상과정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 유니바디 디자인 등 최고의 제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despite the popularity of cheap smartphones, this will never be the future of Apple’s products.”
아무리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해도, 애플은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발언입니다. 애플이 넷북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죠. 생각해보면 애플은 '저가형' 또는 '보급형' 시장에는 별반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만 해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죠. 아시다시피 경쟁사의 태블릿PC제품보다 비싼 가격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 주 전략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저 : http://www.yankodesign.com/2012/07/26/forget-iphone-5-its-time-for-iphone-6/)
따라서 당분간 '아이폰 미니'같은 저가형 아이폰이 나올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만약 그런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다 하더라도 올해는 아니겠군요. 내년쯤 저가형이라고는 할 수 없는 비싼(?) 보급형 모델이 나올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예상했던것 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된 것처럼 말입니다. 애플은 아마도 '모두를 위한(For Everyone)'이란 수식어는 붙여도 '저가형'이라는 타이틀을 달지 않겠죠 ^^
이것보다 저는 크기가 커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애플도 이제 더 이상 4인치 이상 스크린 크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수요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게 시장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5에서 한번 길게 늘린 스크린을 두번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옆으로)
한마디로 애플이라는 기업의 특성상, 저가형 아이폰 보다는 화면크기를 늘린 '고가형 아이폰'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저가형 아이폰이 나오면 시장점유율은 높힐 수 있다 할지라도, 애플이 그동안 쌓아온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쯤... 애플도 알고 있을테니까요. 애플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iOS앱들의 해상도를 늘리는 모험을 해서라도 아이폰 빅을 내놓는 것이 더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다음 아이폰에는 프로젝터 기능이 추가될까? ^^
* 올해는 다양한 컬러의 아이폰5s가 나오고, 아이폰6 쯤에서 화면이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
** 재밌는 것은 필 쉴러 부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 로이터에서 인터뷰 내용을 부분적으로 번복했다고 하는군요 ^^ 그래서 저가형 아이폰에 대한 루머는 계속됩니다. 애플 CEO 팀 쿡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봐선 애플 내부에서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 보이는군요.
*** 아이폰 매스(iPhone Math)라는 기이한 아이폰 개발네임 루머가 나오니 재밌는 반응이 많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