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1,2권을 재밌게 읽으려면...

2009. 2. 18. 11:28일상🤔Scri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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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읽고, 멋진 충격에 휩싸이고..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을 읽으면서
그 때의 느낌을 다시 끔 확인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참 재미있는 책이다...
개미에서 나온 인물과 타나토노트에서 나온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고, 작가 자신도 소설 속에 그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은근슬쩍 소설에 출연하기도 한다. (천사들의 제국에서 작가 자신이 소설에 나타나는 느낌을 준다.)

때때로 책의 인물들이 책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것)
참으로 재밌는 발상이며 동시에 그들은 '여행의 책'처럼 책을 통해 생명을 얻기를 원한다..
작가도 은근 그걸 즐기고 있다...

이 책은 타나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을 읽지 않는다면 50%정도의 재미만 맛 볼수 있을 것이다..
베르나르가 아니라면 이렇게 광활한 세계의 종교와 신화, 과학지식으로 만들어진 융합된 세계관이 존재 할 수 없었을 테지만..
아쉬운건 이야기의 흡입력이 전작만큼 뛰어나지 못하다...

특히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체 1부 완결이라는 것...
프랑스에서 몇년전에 완결된 2부, 3부를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출판사의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약간 부족했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언제나 비교할 수 없는 지식의 재미이기도 하다.
마치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도저히 혼자서는 알 수 없었던 진리를 아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
순간적으로 자신이 매우 현명한 자가 된것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지적유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완결을 기다렸다 읽는 것이 좋겠다.
신 1,2권은 다만 1부가 끝난 셈이다..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는체...

'신' 의 세계관을 알기 위해서는 '개미', '타나토노트', '천사들의제국' 순으로 읽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타나토노트', '천사들의제국'만 읽어도 무방하다..
아마도 흥미진진한 '인간을 넘어선 어떠한 존재를 향한 여행'이 될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작가로도 유명하고,
소설 작품속에 자신의 분신을 나타내는 것을 즐기며, 소설 속에 숨겨진 재미들을 숨겨놓고
독자들이 그것을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재치있는 글쟁이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재발견해준 한국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멋진 클래식 음악과 함께 그의 지적인 즐거움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Link // Minseok
200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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