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플레이 후기

2016. 5. 9. 12:43패션매거진👔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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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팀포트리스2 스타일 FPS게임, 오버워치의 오픈베타(OBT)가 2016년 5월 11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되었더군요.


저는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서든어택 같은 FPS류 게임은 잘 못하는 편이라 흔히 말하는 겜알못(게임 알지도 못하는) 유저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멀티플레이가 요구되는 FPS는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서 블리자드 게임은 좋아하지만 오버워치(Overwatch) 만큼은 픽사 수준의 시네마틱 영상 이외에는 애초에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 환영받지 못할 것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너만 빼고


그래도 오픈베타 기간 때 한번쯤은 플레이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오버워치를 해봤습니다. CBT에 당첨되었더라면 일찍 즐겨봤겠지만, 히오스(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처럼 블리자드가 베타키를 뿌리진 않더군요 ^^


▲ 지금은 오버워치 튜토리얼 진행 중...


첫인상은 왠지 모르게 하프라이프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팀포트리스2를 플레이해본 유저는 아니기 때문에 이 게임은 팀포트리스2와 비교했을 때 이게 다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버워치는 무언가 밝고 경쾌한 기분의 FPS라서 호감이 가는 편입니다.


▲ 솔저 76으로 배우는 오버워치 기본 조작법!


캐릭터마다 고유스킬이 다르고 조작법도 다소 다르다는 것은 마치 롤(LOL)같은 AOS게임을 연상시킵니다. 지원형, 돌격형 등 탱커와 힐러, 딜러가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FPS판 3D AOS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 가장 무난한 캐릭터인 솔저 76


▲ 오버워치의 얼굴마담이자 아이콘인 트레이서


조작법이 어려운 건 아니라, 각각 캐릭터에게 맞는 스킬을 적시에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순발력과 직감이 요구되더군요. ^^ 오버워치의 주인공 격인 트레이서는 쉽게 마스터 할 수 있는 간단한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점멸로 위치를 빠르게 이동하고 시간역행을 하는 캐릭터를 익숙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동안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도우메이커는 스나이퍼라는 특성상 한국 플레이어가 접하기에는 편하더군요 ^^ 궁극기도 적의 위치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팀원에게 기여도를 높힐 수 있구요 ^^


▲ 오버워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다양한 배틀 필드


▲ 닥돌하고 쓸어버리는 플레이를 유저가 즐기기에도 무난했던 '리퍼'


모든 오버워치 캐릭터들을 다 플레이해본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라면 개인적으로 디바(D.Va)리퍼, 맥크리를 추천해봅니다.


한국인 캐릭터인 송하나(D.Va)는 총알 장전이 따로 필요없고 체력이 높은 편이라 그저 적을 발견하면 이동하면서 공격만 해도 중간은 가고... (자폭은 아군도 죽이니 조심해서 쓰자) 리퍼는 망령화 스킬로 유사시에는 무적판정을 받으면서 적진으로 돌입하던가 빠져나올 수 있어서 쉬운편이었습니다.


맥크리는 리볼버를 사용하는 맛이 나더군요 ^^ 생각보다 킬수가 잘 올라가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있었고 말이죠 ^^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쉬우면서도 스코어를 올리기 좋은 캐릭터는 바스티온이었습니다. 자가수리로 체력이 없으면 나름 힐도 할 수 있고, 언제든 Shift키를 눌러 강력한 화력을 가진 시즈모드 재설정(Reconfigure)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



오버워치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딱 봐도 '이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니까요.


D.Va 송하나 일러스트 © Kuvshinov Ilya


한가지 아쉬운 것은 멋진 세계관과 시네마틱으로 채워진 오버워치 요원 개개인의 스토리, 대립하는 상대 세력의 캐릭터 관계도를 정교하게 짜 놨는데 왜 스타크래프트2 캠페인처럼 스토리모드가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모든 캐릭터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게임의 세계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들의 싱글 플레이미션이 있다면 정말 재미 있었을텐데 말이죠 ^^


물론 기획단계부터 짜임새 있는 세계관은 멀티FPS게임의 흡입력을 끌어올릴기 위한 수단이고 스토리모드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처럼 멀티 FPS를 잘 못노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RPG 요소가 들어가 있다면 주저없이 오버워치를 구입하였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 버스정류장에서 발견한 오버워치 옥외광고


아쉽게도 FPS를 잘 몰라서 오버워치를 구입하진 않겠지만, 승부욕이 강한 플레이어들이 많은 한국에서 오버워치는 대박은 아니라도 충분히 중박을 치고 글로벌시장에서 오랜 인기를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우(WoW)처럼 극장용 영화 한편 만들어주면 좋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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