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6. 09:35ㆍIT⚡리뷰
요즘은 캐릭터 아이템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액세서리는 물론 화장품 분야까지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장악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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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캐릭터 제품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저에겐 여간 곤욕이 아니죠.
귀여운 라이언이 빼꼼~ 똑똑한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오늘 소개해드릴 아이템도 저처럼 캐릭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귀여운 아이템입니다. 바로 얼마 전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 속에서 예약 판매를 마감한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인데요.
무엇보다 카카오프렌즈의 최고 인기캐릭터인 라이언과 어피치가 매달려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설레게 합니다.
▲ 라이언이 뒤에서 빼꼼 매달려 있는 카카오미니 설치 모습
물론 카카오미니 (Kakaomini)가 특별한 것이 캐릭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냥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 (Kakao I)가 탑재된 스마트스피커이기 때문이죠.
사실 이미 아마존, 구글, SK텔레콤, KT 등 수 많은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를 활용한 스피커 제품들을 선보여 왔기에 그리 낯설거나 놀라울 것은 없지만 점점 똑똑해지고 더 많은 기능들을 원활하게 수행해내는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말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가능해질 시대를 한 발 더 앞당겨줄 귀여운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의 능력을 알아볼까요?
카카오 미니 AI스피커 첫인상!
귀여운 라이언 피규어와 함께 절 찾아온 카카오미니는 생각보다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였습니다. 반듯한 직육면체의 스피커를 짙은 회색의 패브릭 원단이 감싸고 있으며 상단에는 4개의 버튼과 4개의 마이크가 있는,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죠.
함께 제공된 라이언 (혹은 어피치) 피규어의 배에는 자석이 들어있기에 스피커 후면에 갖다대면 착~ 달라붙는데요. 덕분에 스피커에 매달려 고개만 내민 모습이 연출됩니다. (다른 면에도 살짝 붙긴 하지만 후면이 가장 안정적이군요)
아쉽게도 카카오미니에 별도의 내장 배터리가 있지는 않아 어댑터를 통해 전원공급이 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단자는 하단의 움푹 들어간 공간에 숨겨져 있으며, AUX Out 단자도 지원해 다른 음향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고요.
특이하게 충전용 USB단자가 있어서, 카카오미니가 켜져 있는 동안은 스마트폰 등의 기기도 함께 충전할 수 있군요.
카카오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하고, 스마트폰에 ‘헤이카카오’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4.4 이상, iOS 10.0 이상) 계정등록은 카카오톡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기기 연결 및 설정은 앱에서 알려주는 순서대로 따라만 하면 되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연결이 완료되면 친숙하면서도 상냥한 목소리로 멘트가 흘러나오죠.
이 때부터는 ‘헤이 카카오’라고 부르기만 하면 나만의 귀여운 음성비서를 불러낼 수 있는데요.
▲ '헤이 카카오'로 호출 명령어를 바꿔보았다
헤이카카오 앱 내의 기기설정 > 호출명령어 메뉴에서 변경이 가능합니다. 헤이카카오, 카카오, 카카오야, 카카오미니의 4가지가 제공되며, 저는 ‘헤이카카오’가 입에 잘 붙지 않아 ‘카카오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훨씬 친숙한 느낌도 드네요^^
카카오가 들려주는 음악
카카오미니는 멜론의 음원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워낙 이용자도 많고 방대한 데이터를 지닌 뮤직플랫폼을 활용해서인지 카카오미니 역시 다양한 요청에도 알맞은 음악을 알아서 추천해줍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구연동화나 영어동화, 알파벳 노래와 같은 컨텐츠를 틀어달라고 해도 좋겠고 찬송가, 반야심경과 같은 종교 콘텐츠도 제공됩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끔 집에서 찬송가를 찾아 들으실 때가 많으셨는데 카카오미니에 “찬송가 440장 틀어줘”라고 요청만 하면 바로 나오니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물론 볼륨키우기, 다음 곡 등의 조작도 모두 카카오를 불러 요청하기만 하면 되니 쉽구요.
저는 보통 음악을 그때 그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르게 듣는 편인데요. 그래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아이팟에는 기분 좋을 때 듣는 음악, 울적할 때 듣는 음악, 비올 때 듣는 음악, 화날 때 듣는 음악, 독서할 때 듣는 음악 등등 수 많은 폴더가 존재합니다 ^^;
수시로 달라지는 기분에 맞춰 매번 선곡하고 분류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듣는 것이 음악의 매력 중 하나라는 생각하는 1인입니다 ^^;
그런데 카카오미니는 그냥 말 한마디에 이런 음악들을 척척 선곡해주더군요. “카카오야, 퇴근할 때 듣기 좋은 음악 틀어줘”, “카카오야, 운동할 때 들을만한 노래 틀어줘” 등으로 상황 설명만 해주면 됩니다. 멜론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이전에 제가 즐겨 듣던 음악들을 기억하고 취향을 분석해 반영해주니 선곡도 만족스럽죠.
심지어 “윤하가 부른 이별노래 틀어줘”라던가 “뜨거운 안녕 원곡 틀어줘” 등의 구체적인 요청도 가능합니다. 침실 머리맡에 두고 잘 때 듣는 음악을 들려달라고 하면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들로 선곡해줘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습니다. 취침 예약을 해두면 알아서 음악도 꺼지니 편리하고요.
이는 멜론 서비스에 카카오의 인프라, 거기에 다음 (DAUM) 검색 기능까지 더해진 덕분인데요. 특히 다음의 ‘방금그곡’ 기능을 통해 라디오나 TV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까지도 모아서 재생해줍니다. 평소 TV를 잘 보지 않다 보니 인기가요나 불후의 명곡에 나온 노래들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카카오미니를 통해 “불후의 명곡에 나온 노래 틀어줘” 한 마디로 쉽게 들을 수 있죠.
영상에서처럼 카카오미니가 추천해주는 음악을 듣다가 모르는 노래가 있다면 어떤 노래인지 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좋은 노래가 있다면 모닝콜 알람 음악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작업도 모두 카카오를 호출해서 음성으로 명령하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뭔가 제 자신이 한층 더 스마트해진 듯한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
▲ 반응할 때 마다 나타나는 다양한 컬러의 LED 라이트링도 매력적
친구를 초대해서 식사를 할 때도 유용합니다. 따로 선곡을 하지 않아도 ”저녁 먹을 때 듣기 좋은 음악 틀어줘” 혹은 “분위기 좋은 음악 틀어줘” 등으로 그냥 말만 하면 끝! 카카오미니가 어떤 곡을 선곡해줬는지 들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신기한 듯 부러워하는 친구의 시선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카카오톡으로 더욱 많은 일들을!
카카오가 선보인 인공지능 스마트스피커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무궁무진해집니다. 카카오톡 서비스도 연동이 된 것인데요! 덕분에 직접 쓰지 않고도 말 만으로 지인에게 카톡문자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카톡에 등록된 지인의 이름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상당히 정확도가 뛰어나죠.
읽지 않은 새 카톡 메시지가 있는 경우엔 "현재 총 O개의 카톡이 왔어요. OOO에게 O개의 카톡이 왔어요" 라고 음성으로 알려줘 편리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처럼 카카오미니를 통해 보낸 카톡 메시지에는 앞에는 음성 아이콘이 추가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거나 바쁜 작업으로 양 손을 사용하기 힘든 경우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더군요. “카카오야, OO에게 지금 뭐하냐고 카톡 보내줘” 라고만 하면 ‘지금 뭐하냐’가 카톡 메시지로 슉~! 보내는 재미가 쏠쏠해서 저처럼 자꾸 보내시게 될걸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분위기 좋은 음악을 듣고 있다가 “이 음악 OO에게 카톡 보내줘”라고 하면 바로 공유되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듣다가도 중요한 뉴스를 발견해도 바로 공유할 수 있고요. 지인들과 소통할 기회도 더 많아진 셈이죠.
꼭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는 것이 아니더라도 나와의 채팅방을 이용해 메모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정이나 중요한 내용 등을 남기고 싶다면 오늘 “오늘 6시 홍대 친구 약속 이라고 메모 남겨줘”라고 하면 되죠. 번거롭게 펜과 메모지를 찾는다거나 메모 앱을 열 필요도 없습니다.
“반가워 카카오미니, 넌 무얼 할 수 있니?”
음악을 듣고 카톡을 보내는 것 외에도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미요소가 많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면 구구단 게임, 취침 예약, 세계 날씨, 삼행시, 핸드폰 찾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 중 몇 가지를 얘기해줍니다.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를 때에도 “카카오야, 내 핸드폰 찾아줘”라고 얘기만 하면 알아서 핸드폰으로 알림을 보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네요. 아무래도 매우 유용하면서도 자주 사용하게 될 기능 같죠? ^^
동물 스무고개 게임도 할 수 있어 심심할 때 서로 주거니 받거니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다 보면 스무고개가 아닌 서른고개 마흔고개가 되기도 하지만; 질문하는 내용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웬만한 동물은 정답을 맞춰내기에 재미있기도 하네요.
대답은 반드시 응/아니 중에만 고를 수 있고 중간에 발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자주 나오는데 항상 ‘발꼽’이라고 발음을 하네요^^;
카카오미니는 동전도 던질 줄 압니다.(?) 실제 동전을 던지는 사운드와 함께 앞면/뒷면을 얘기해주니 친구들과 내기 혹은 미니게임을 하거나 운에 따라 결정을 하고 싶은 경우 활용해볼 수 있죠. “동전 던져줘”라고 해보세요!
영화 속 대사를 따라 한다거나 사투리를 구사하는 등 숨겨진 기능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잘한다는 칭찬이나 고맙다는 말에 맞받아치는 센스까지 있다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네요..
▲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라이언의 숨 막히는 뒤태
이처럼 카카오미니를 사용하다 보면 자꾸만 얘기를 걸고 싶고, 함께 대화를 하고 싶어지는데요. 워낙 명령 수행 능력도 뛰어나 무엇을 또 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기도 하지만, 하나의 대화를 하고 나서 그 다음 대화로 무리 없이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처럼 재미있는 얘기를 물었을 때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살짝 돌려 말하는 센스도 있고 무서운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 적절한 사운드까지 깔면서 이야기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는 당연히 기본이고 무엇을 입을지 물어보면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공감까지 해주는 것도 볼 수 있죠.
뉴스가 듣고 싶다면 오늘 뉴스 들려줘, 혹은 어제 뉴스 들려줘 식으로 요청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연합뉴스, 스브스 뉴스 등을 음성으로 읽어주기에 편합니다. 스포츠 뉴스도 궁금해서 물어보니 스포츠 뉴스는 마치 신문을 읽어주는 듯한 목소리가 나오네요^^ 실제로 진짜 신문을 보듯 운세나 로또번호 등도 물어보면 척척 알려줍니다.
그저 그런 뻔한 노래들에 지쳤다면 가끔씩 카카오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도 해보세요. 기분 좋아지는 노래들을 불러주네요^^
이 밖에도 비트박스라던가 구구단게임과 같은 기능들도 지원되니 숨은 기능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 요즘 상영중인 영화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 기능은 곧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는 멘트가 나오더군요! 곧 카카오택시를 활용한 택시 호출, 음식 주문, 금융 등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하니,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이 가능해질지 기대가 됩니다.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소리는 어떨까?
음성비서가 메인 기능이긴 하지만, 스피커 제품이기에 사운드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겠죠?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2인치 패시브 래디에이터가 적용되고 7W의 출력을 보여주는 스피커는 무난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엔 부족하지만 침실이나 아담한 거실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엔 충분하죠.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 잡힌 조화로운 사운드를 내주며 심하게 울리거나 찢어짐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퀄리티 높은 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함 보다는 음성비서의 기능을 먼저 생각하시고 선택하세요~^^
▲ 귀여운 피규어는 덤!
끝으로, 함께 제공되는 카카오프렌즈 피규어는 꼭 카카오미니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좋은데요!
선풍기, 냉장고, 램프, 자전거 핸들 등 자석이 붙는 메탈로 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붙일 수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입니다. 아아~ 심쿵이네요!
편리함과 스마트함, 여기에 귀여움까지 두루 갖춘 인공지능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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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주어 만족스러웠는데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되면 얼마나 더 유용한 아이템이 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