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 사연 : 트위터로 분실물 주인에게 돌려주기 프로젝트 / 트위터로 선행

트위터로 분실물 주인에게 돌려주기 프로젝트

[트위터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 사연]

- 잃어버린 물건, 트위터를 통해 찾을 수 있을까? -

저도 최근에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트위터가 국내에 소개되기 전부터 마이크로블로깅에 대한 연구(?)는 해오고 있었는데 직접 써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죠 ^^ (당시 연구만 하느라 친구들을 거의 트위터를 사용하지도 않고 해서...)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점차적으로 트위터리안(트위터를 즐기는 사람들)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저도 트위터계정을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켰습니다.  Koreantweeters에 등록도 하고, 관심있어 보이는 불특정 다수를 Follow하기 시작했죠 ^^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맞팔 문화가 생겨서 표준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 Koreantweeters에 등록된 내 계정... -
(저는 그렇게 인기있는 편은 아니라서 ^^)

그렇게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을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밑에서 USB하나를 줍게 되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주인을 찾기도 힘들고 여러가지로 돌려주는 일이 어려우니 USB가 없는 누군가에게 건네주거나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갑자기 트위터를 이용해서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위터는 이럴때 활용하라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

- 누군가가 잃어버린 USB, 이 사건은 6월 29일 일어난 일이다. http://twitpic.com/20zadt -

그래서 사진을 찍어서 물건을 찾은 장소와 (지하철)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다니시는 분이라는 것을 추정해서 트윗을 날렸습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서 그런지 한 2분 정도  RT(리트윗: 메세지를 다른사람에게 전파시켜주는 트윗기능) 을 해주셨지만 찾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

그래서 USB안에 내용을 보니 발표용으로 만들어진것 같은 PPT파일이 있었습니다. 맥 파인더에서 파일을 보니 앞표지가 미리보기로 보이더군요. 몇개의 ppt문서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학번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아침 트윗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다시시는 **학과 ***님의 것으로 추정되는 USB 주인을 찾아주세요'라고 날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RT을 해주셨고 결국 한국외국어대학교 게시판에 제 트윗내용이 올라가게 된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서 자신의 USB를 보신분이 저에게 자신이 USB주인임을 알려 주셨고 그 다음날 바로 약속을 잡고 USB를 돌려드릴수가 있었습니다.

- 하루만에 USB주인과 연락을 할 수 있었다... -

만약 트위터가 없었다면 이런일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본격적으로 찾아주려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어느학교 어느학과, 이름과 학번까지 알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트위터의 마력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USB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잘 모르는 대학 학생게시판을 찾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학생들이 많이 체크하는 커뮤니티의 웹사이트를 파악하고 그것을 알리는 일은 그 대학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정황에 맞게 대처하기 힘듭니다.

대학교 학부사무실을 찾아가 학번으로 USB주인을 찾았다고 해도, 컨택(Contact)하기는 여러가지 여러운 점이 많고, 일부러 대학까지 찾아가는 것이나 그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찾아 부탁하기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죠 ^^;

- 당시의 트위터 상황을 캡쳐한 모습, 많은 분들이 RT을 해주신 덕분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
 

트위터를 사용하면 네트워크에 마이크로블로깅을 즐기는 모은 이들이 친구가 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서로 돕고, 거리감 없이 대화할 수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상의 공간(Online) 에서 시작했지만 현실에(Offline)서 이웃으로 연결되는 과정이 바로 트위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적은 노력으로 (140자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주인을 찾아달라고 많은 분들에게 부탁을 드릴 수 있었고, 또 많은 분들이 몇번의 클릭만으로 리트윗(RT)을 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분실물을 주인에게 찾아 줄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트윗터에 빠른 전파력을 사용해서 저는 아주 작은 좋은일을 한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화장실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휴지를 가져다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 이렇게 트위터가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도 있지만, 트위터를 사용하다 잘못풀린 사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 일하는 사람이 아무생각없이 자신의 의견을 트윗으로 전했다가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고 하는군요) 쉽고 편하게 다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도구(Tool)이긴 하지만 전파력이 높고 매스미디어처럼 활용되기도 하니, 가끔은 신중하게 트윗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트윗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Linkwind

* 앞으로 트위터를 유익한 일에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Link // photowaker.com
@link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