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없는 아이폰5? 혁신이란 말을 남용하지 말자

이 글은 원래 아이폰5가 처음 공개되었을때 쓰려다가...

아이폰5에 '혁신은 없었다'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운운하는 미디어가 조금 한심해 보여서 쓰기를 그만 두었던 글입니다만... ^^ 그냥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다.

 

사람들은 흔히 애플이 만든 제품에 '혁신'이라는 말을 갖다붙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왜 그럴까요? 컴퓨터를 만들던 애플컴퓨터가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성공시키고, 급기야 휴대폰시장에 뛰어들었죠. 휴대폰이란 것을 처음 만드는 컴퓨터 회사가 전에는 없었던 '생태계'라는 것을 도입한 '아이폰'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은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도 이미 있었지만 단순히 인터넷이나 메일을 보낼 수 있는 OS가 구축된 폰에 지나지 않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을 선도해 나간 것은 애플의 아이폰 3G부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왜 이미 있던 것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는데 자구 '혁신'을 운운하는가?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등 시리즈가 거듭 나올때마다 혁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가벼운 단어였나요? 새 제품이 나올때마다 혁신을 하겠습니까? 

유사한 컨셉을 가진 것이 세상에 없었을 때, 처음 아이폰이란 것이 등장했을 때야 말로 '혁신'이라는 말을 갖다 붙일만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아이폰3,4,5 시리즈들은 처음부터 '진보'를 목표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세 재품이 나올때마다 애플의 신제품은 으레 '혁신'인줄 알고 이번 아이폰에는 혁신이 없었다고 신나게 떠들어됩니다. 이제 애플도 '혁신'은 없고 '진보'했을뿐이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면서 말이죠.

> 그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제가 이 글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키보드달리고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OS를 그대로 사용하던 'UMPC' 형태의 태블릿PC만 출시되고 있을 때, 모바일OS를 적극 도입한 '아이패드'라는 태블릿이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프라스틱 외관에 HDD,ODD를 잔뜩 달고... 또는 넷북처럼 저사양에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을 제조하고 있었을때 슬림형 유니바디 디자인과 SSD를 적극 채용한 노트북(지금의 울트라북)의 기준을 제시한 맥북에어가 '혁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혁신은 콜롬부스의 달걀이 아니였던가?

혁신은 마치 콜롬부스의 달걀과 같지 않습니까? 누구나 다 알고있었지만, 혹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실행'함으로써 세상에 없던 것을 선보이는 것이 혁신이라는 단어에 가장 걸맞는 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때 그랬고, '맥북에어'가 나왔을때도 그랬습니다.

아이폰 이후로 나온 구글의 안드로이드OS가 판올림될때마다 우리가 '혁신'이라는 말을 쓰던가요? 아닙니다. '개방형 또는 구글의 오픈소스 OS'란 수식어를 붙이죠 ^^ 이미 아이폰에 쓰인 iOS가 어느정도 스마트폰OS라는 개념을 열어놨기 때문입니다.

Acer, Asus, 삼성과 LG에서 새로운 울트라북 제품이 나오면 '혁신'이라고 하나요? 아니죠.. ^^ 하다못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 설계한 윈도우8 터치 전용 태블릿 '서피스'에도 우리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터치를 사용한 아이패드가 이미 시장에 나와있었고, 그 영향을 받은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짧게 말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와 같은 제품이 세상에 나왔을때 '혁신' 있었던 것이지...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등 같은 제품이 새로운 시리즈로 나올때마다 '혁신'을 거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매우 이상하게, 애플의 제품이면 무조건 '혁신'을 해야하는 것처럼... 뭇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The Secret of iPhone 5
(이런 것을 기대했던 모양이죠? ^^)

:: 아이폰 신제품 구입하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