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4. 18:54ㆍ모바일 📱Mobile
몇일전 카카오톡으로부터 깜짝메일을 받았습니다.
전에 카카오톡 행사에 참여한 이후로 처음 받아보는 메일이네요.
국내 모바일 서비스의 주류가 되고있는 카카오의 행보에는 항상 관심을 가져왔고 (정작 본인은 카카오의 서비스를 자주 활용하진 않지만 ^^) 이번에는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카카오 페이지에 대한 글을 써볼까 머리속으로 준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내용도 카카오 페이지에 관한 내용일 꺼라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아니더군요. :)
카카오앨범? 카카오 스토리와는 다른 채널인가?
카카오는 얼마전 알게 모르게 카카오 앨범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앱스토어에 떠올려놨습니다. 비밀병기처럼 꼭꼭 숨겨놓았다는 설명 멘트가 있었는데, 컨셉은 간단하지만 매우 마음에 드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애플의 포토스트림(Photo Stream)같은 기능을 다른 플랫폼에서 쓰고 싶은 열망이 많았는데... 카카오가 정말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멋진 서비스를 내놓은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포토스트림은 제가 평소에 극찬을 하던 서비스인데,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 앨범의 출현은 한마디로 디카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더 많이 현 시대 사람들을 위한 좋은 사진 공유 채널이 될 것 같네요.
어떻게 작동하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사용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 하거나 연동을 시킨 뒤 자연스럽게 앨범만들기를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들이 날짜별로 정렬이 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사진들을 체크표시 한후 공유하고 싶은 친구를 추천하면 앨범이 생성되면서 서버에 업로드가 됩니다. 체크표시가 아닌 사진전면을 터치하면 해당 사진을 크게 보여주는 세심한 배려의 UI도 있습니다. (가끔 터치가 잘못먹어서 체크가 안되고 사진을 크게보는 효과도 있지만...) 업로드된 사진들은 각 앨범별로 초대된 카카오톡 친구들이 '카카오 앨범' 앱을 통해서 사진을 열람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 앨범을 열람하는 것은 물론, 사진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에 해당하는 하트 표시를 체크할 수 있네요. 사진앨범 SNS로는 손색이 없는 편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면서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 다양한 활용도 가능하겠죠. 초기 버전인 지금도 모바일로 찍은 사진을 공유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추천할만한 서비스입니다.
올려진 사진은 최대 1280 해상도로 리사이즈되는 것 같군요. 나중에 원본으로 올리는 옵션도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려나? ^^)
카카오앨범에 올려진 사진을 다시 다운로드 받으면 사진의 크기는 리사이즈 되어있지만, 메타데이터(사진을 찍은 날짜, GPS 데이터 등등)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올린 사진의 메타데이터가 없어지는 페이스북보다 훨씬 탁월하군요 ^^
부가적으로 사진의 위치정보를 인식해서 친구들에게 공유하기 좋은 사진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는데... 아마도 상대적으로 평소 사진을 촬영하는 거리에서 떨어진 GPS데이터를 가진 사진들을 '여행사진'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앨범'은 페이스북 처럼 나를 알고 있는 다수 (비록 Facebook에도 써클의 개념이 도입되었지만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보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에게 사진을 전송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사진을 골라서 공유한다는 점에서 네이버 밴드를 연상시키고 앨범의 크로노배열은 Path를 연상시키네요. 컨셉은 iCloud의 PhotoStream이지만 사진들을 날짜별로 정렬(Sorting)해주고 원하는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의 새로운 소셜 채널로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 스토리도 그렇고, 국내 모바일 소셜 서비스는 카톡이 점령을 하고 있군요.
* 결론은 정말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스마트한 사진 공유 채널이 생긴 것 같습니다. ^^
[업데이트]
아쉽게도 카카오 앨범 서비스는 종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