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트렌드] 탈 카카오 과연 가능할까?

2014. 3. 2. 15:41패션매거진👔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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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게임하기가 견인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2012년 6월 카카오 게임하기가 열리면서 모바일 게임 역사는 카카오게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카오가 수집한 개인 휴대폰 속에 잠자던 연락처들은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 부족했던 개인간 연결(소설)성을 많은 부분 보완해주었고, 이로써 아는 사람들과의 경쟁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를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죠. '애니팡'과 같은 성공케이스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영향도 일어났죠. 무분별한 게임초대 문자로 인해 스팸성 메세지 확산의 주범이 되기도 했고, 우후죽순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매주 쏟아져 나온다는 것. 사실상 다른 게임과의 유사성이 없는 게임을 찾아보기 힘든 구조로 발전했고 대놓고 배끼기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한 게임의 장르가 성공하면 그 게임성을 무한복제하는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졌습니다.


어찌 되었든... 카카오 게임하기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각개전투를 하던 모바일 게임들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허브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서... 몇몇 해외게임사들도 '카카오 게임하기'를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가치를 인정하고 게임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처럼 큰 성공을 거두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지만... 구글 플레이 마켓의 국내 매출 순위를 확인해보면 아직은 끝까지 살아남는 사례는 별로 없는 듯 하네요 ^^



1위 부터 11위까지 모두 카카오 게임, 유일하게 넥슨의 영웅의 군단만이 순위권에 있다.



슬슬 가시화 되는 '탈 카카오 현상' 아직은 이른 것일까?


격동기를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시장이 성숙해지고는 있지만... 이제는 대형 퍼블리셔의 게임이 아니면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고, 카카오에 21% 수익을 떼고 남은 50%의 수익을 퍼블리셔랑 나누면 개발사는 남는 것이 없다라는 '곡소리'가 이어집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하는 inAppPurchase 매출은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애플이 30%를 가져가고, 남는 수익금의 세금을 제한 금액에서 30%를 카카오가 가져가도록 되어있습니다. 총 수익금의 21%를 카카오가 가져가는 셈인데... 남은 49%를 게임 퍼블리셔와 반으로 나누면 결국 1만원 매출 발생시 약 2500원 정도가 남는 구조입니다.)



*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의 전반적인 구조를 알고 싶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보세요 

::  신생 모바일게임 기업 생존 가능성은… 상위 4.7%만 살아남는다! :: 



위와 같은 수익구조 때문에 최근에는 재미있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더군요. 도중에는 카카오가 구글에 30% 수수료를 떼어주는 것이 내심 못마땅하여 SK Planet의 T Store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오픈마켓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카카오 마켓 (마카오)' 루머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의  탈 카카오 현상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글이 구글 플러스 (Google Plus)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을 적극 지원해줄 것이라는 동향도 나오고, 네이버의 밴드가 카카오가 해주는 소셜 라이브러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경우, 5억원에 매출이 누적되지 않는 게임의 경우 채널링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원한다면 구글이 되었든 네이버나 페이스북이 되었든... 국내에서 성공사례만 잘 나온다면 언제든 게임회사들은 탈 카카오 현상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 여담이지만 2014년 3월 2일 순위표를 보면 '몬스터 길들이기'가 '애니팡2'에게 빼앗긴 1위를 다시 탈환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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