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1. 00:08ㆍ패션매거진👔Reviews
2004년 9월,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한국은 그야말로 온라인 게임 천국이었죠. 얼마나 MMORPG(다중접속 RPG)류 게임이 많았는지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였고, 그저 'ㅁㅁㅁ'라는 이름 뒤에 'Online'이라는 꼬리표만 붙이면 "아 새로운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었나보군"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온라인'이라는 꼬리표가 'for Kakao'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카톡 신작게임이 출시되는데 적어도 일주일에 한 개 이상은 RPG류 게임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이전에 스마트폰 게임의 트렌드가 여성유저들이 주로 즐겨하는 라이트성향의 캐주얼 게임에서 코어 게임유저를 포섭할만한 RPG류 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반증해 주듯 2014년 상반기에는 많은 모바일 RPG게임들이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RPG게임들의 특징을 꼽자면 TCG의 캐릭터 육성시스템과 가차(Gacha_뽑기)라고 할 수 잇죠.
[예전글 참고]
몬스터 길들이기(몬길)의 끝을 보다. 미나 합성으로 뽑기 성공 (TCG와 모바일 RPG 게임 트렌드에 대한 고찰)
제가 요즘 즐기고 있는 스마트폰 RPG 게임 중 그나마 가장 오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컨텐츠가 기대되는 게임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나왔다가 금새 지워지기 십상이라 그나마 생존율이 높을 것 처럼 생각되는 타이틀을 뽑아 봤습니다.
1. 몬스터 길들이기
출시 이후 매출순위 1위를 쭉 지키다가 최근 애니팡2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네요.
거의 매주 새로운 컨텐츠가 업데이트 된다는 장점이 있고, '팀 대전'에서 상위 랭크로 올라가기 위해 강한 6성 덱을 맞추는 것이 이 게임의 백미이기 때문에 중독성이 상당한 편입니다. 매주 팀 대전 상위 랭커들의 덱과 스킬순서 전략을 분석하여 평가표를 만드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죠.
무과금 유저도 시간을 투자하면 매주 대전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6성을 여러개 만드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단지 시간이 엄청 걸릴 뿐), 원하는 캐릭을 뽑기 위해 과금을 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몬스터 돈들이기)
보스대전에서는 3 종류의 보스가 주마다 로테이션 되는데, 긴 시간동안 살아남으면서 득점을 올리기 위해 마이크로 컨트롤이 요구되어 손맛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자동전투가 편해서 일하는 도중에도 계속 걸어놓게 되는 게임...
참고로 제 6성 History는 '아스모펠' -> '광명의 레이나' -> '비정의 엘로이' -> '미나' -> '진격의 파라오' 입니다. 이번주에 드디어 보스대전 명예점수로 6성을 교환할 수 있게 됩니다. (몇개월이 걸린거야...)
첫 6성을 뭘 뽑느냐에 따라 게임을 접느냐 계속하느냐가 결정된다?
어렵게 가지고 있는 5성 캐릭을 합성했는데 원하지 않는 6성이 나온다면 게임을 접게 되는 효과(?)도 있어서... 가능한한 쓸만한 5성덱을 보험으로 갖추고 남는 5성을 6성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전 몬스터 길들이기 끝판왕이라는 '미나'를 뽑고 이만 접으려고 했는데... '어둠강화'라는 4~5성 몬스터 강화 업데이트를 예고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해볼 생각압니다. :)
2. 세븐 나이츠
가장 최신작으로 '헬로 히어로'의 전투시스템 그대로 빌려온 듯한 게임성. 다만 그래픽은 이후에 나온 게임답게 꽤 역동적이고 효과가 현란합니다. 약간 과장스럽게 표현된 캐릭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군요.
콘솔게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그래픽 만큼은 퀄리티가 있는 편입니다. 아직 길게 플레이 해보진 못했지만 나름 스토리도 있는 것 같고, 준비된 컨텐츠도 꽤 많을 것 처럼 보며 기대가 되는군요. 다만 앞으로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이런 게임들은 4성을 뽑은 이후부터 재밌어지던데... 아래는 명예포인트로 4성을 뽑은 스샷...
3. 별이 되어라!
역시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 플레이 해봤을 때 기존 스마트폰 RPG와는 약간 색다른 맛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앱스토어 상위 순위에 등극하더군요.
역시 RPG게임의 메인은 스토리라고 생각하신다면 길게 플레이 해볼만한 게임입니다. 아직은 배속 시스템이 없던데... 게임의 특성상 곧 배속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이밖에도 '다함께 던전왕', '드래곤 기사단'과 같은 유사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이 있지만, 저와고는 잘 맞지 않더군요.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콘솔게임을 방불케 하는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들이 늘어나 앞으로도 비슷비슷한 경쟁작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For Kakao'를 달고 나오지 않은 게임 중에서는 '영웅의 군단'도 있지만, 전 '그리폰'이라는 게임이 흥미로워 보이더군요.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 RPG '그리폰'
'자동전투'가 대세인 모바일 RPG게임과는 달리 '그리폰'은 액션RPG라는 장르로 나왔는데... 앞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지네요.
* 앞으로 어떤 게임들이 살아남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게임은 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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