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0. 19:29ㆍ핀테크👓Business
최근 구글(Google) 관련 서적을 많이 읽게되는데요.
도서 '구글의 미래'를 읽다가 다시끔 예전 에릭슈미트의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를 리디북스 전자책으로 구입해 두었던 것이 생각나 다시 읽어봤습니다.
해외 서적이라 가독성이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책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How Google Works)는 CEO, 또는 임원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이 실려져 있네요.
책을 읽으며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을 요약해 정리해봅니다.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How Google Works)
오늘날 성공하는 기업의 결정적 특징은 끊임없이 우수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우수한 제품을 내는 유일한 방법은 전문성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비약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주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큰 목소리를 낸다. 이 같은 회사에 대해 우리는 재직기간중심회사(Tenurocracy)란 말을 쓴다. 우수성의 여부가 아니라 재직기간에서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전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스마트한 인재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요. 이들은 데이터를 좋아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지만, 한편 데이터의 오류를 이해하고 모든 것을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가장 입김이 강한 Hippo(책에서는 최고 급여를 받는 사람의 의견, Highest-Paid Person's Opinion)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실력주의(meritocracy)에 기반해야 혁신을 이룰 있을거라 설명하고 있죠. 국내 기업에서도 과연 이러한 문화가 싹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
베조스의 피자 두판 규칙
조직은 작은 팀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전에 '피자 두판의 힘'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부서의 규모는 피자 두 판이면 모두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팀은 가족과 같아서 말다툼을 벌이거나 싸울 수도 있고 제 기능을 전혀 못 하게 될 수도 있지만, 보통 위기가 닥칠 때는 뭉친다.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조직이 자체의 기능을 유지하다보면 마침내 훨씬 더 큰 팀이 되게 된다.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있습니다. 아미존 CEO인 제프 베조스 (Jeff Bezos)의 피자 두판 규모 팀은 이미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내용이죠 ^^
긍정의 문화를 세워라
훌륭한 직업도 마찬가지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아무 즐거움도 없이 녹초가 되도록 일만 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부분적으로 재미는 미래의 성공에 대한 설렘에서 오기도 하지만, 회사 동료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근무하는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학습하는 동물을 채용하라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20세건 80세건 늙은 것이다. 반대로 계속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젊다고 할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마음을 젋게 유지하는 것이다.' - 헨리 포드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cth)
-Elevator Pitch, 엘리베이터 피치는 벤쳐 캐피털에서 사용하는 말로, '30초 동안 너의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나를 설득해보라'라는 뜻이다.
여러분이 복도에서 상사의 상사와 마주쳤을 때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무슨 계획이 있냐고 물어본다고 가정해보자. 지금 당장 그 방법(계획)을 생각하고 큰 소리를 말해보라. 별로 설득력 있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 다면 여러분은 분명이 엘리베이터 피치를 연습하지 않은 것이다.
그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어떤 통찰력이 있는지, 여러분의 성공을 어떻게 측정할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큰 그림으로 그려낼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구직자들도 엘리베이터 피치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이력서를 압축한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회사에 이익을 주는 일로써 당신이 알고 있는 것과 앞으로 하게 될 일의 영향력을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두드러지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에릭 슈미트가 구글의 기업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회의' 문화 에 대한 내용, 그리고 이메일 커뮤니테이션 활용법이 담겨있습니다.
모든 회의에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 (구글의 회의 철학)
논의를 끝내고 100펴센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라면 '양쪽 의견이 다 옮다'라는 말만 하면 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결론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호소할 때는 이들의 견해가 전달되었을 뿐 아니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런 효과를 내는 것이 '양쪽 의견이 다 옮다'라는 말이다.
회의에는 의사결정권자-주체가 있어야 한다. 잘못되면 책임을 질 사람으로서 회의과정에 모든 단계마다 분명한 의사결정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동등한 두 집단 간의 회의는 종종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할 때가 있다. 최선의 결론을 내기보다 적당히 타협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권자로서 조금이라도 더 직책이 높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
회의는 정부기관처럼 해서는 안 된다. 무슨 회의든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거나 목적이 불분명한 회의는 열지 말아야 한다.
회의는 관리할 수 있는 규모여야 한다. 회의실에 모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회의를 시작하고 정해진 시간에 끝내라. 끝날 무렵에는 여유를 가지고 결정사항과 이행사항을 요약해야 한다. 목표가 이루어지면 일찍 (회의를) 마쳐라.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점심시간과 짧은 휴식시간이 들어가야 한다.
누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 당연한 예의인데도 종종 잊을 때가 있다.
회의에 참석할 때는 회의에 집중해야 한다. 다중 작업(멀티태스킹)을 해서는 안된다. 여러분이 희의에 참석해서 회의와 무관한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전화를 한다면 다른 데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이메일 커뮤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저도 예전에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 했던 글이 있는데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업무 효율적인 이메일 관리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이메일의 지혜
1.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라.
2. 이메일을 작성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 중요하다. 이야기는 피해라.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어떤 문제점을 묘사할 때는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이렇게 하자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미안합니다. 편지를 짧게 쓸 시간이 없어 길게 씁니다.' 파스칼(Blaise Pascal)
3. 지속적으로 편지함을 비워라. (어떤 이메일에 답신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편지함을 확인하는데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가? 이미 읽은 메일을 다시 읽는데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가?) 오하이오(OHIO)가 오직 한 번만 잡아라 (Only Hold It Once)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메시지를 읽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안다면 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4. 이메일은 리포(LIFO, Last in First Out) 후입선출 순서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5. 여러분이 라우터라는 것을 기억하라. 필요한 정보가 담긴 메세지를 받으면 그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유용할지 생각해보라.
6. 숨은 참조(Bcc, blind copy)를 활용할 때는 스스로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
7. 요란하게 불만을 표하지 마라. 그럴 필요가 있을 때는 직접하라.
8. 요구사항을 (메일함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확인이 필요한 조치 사항을 누군가에게 보낼 때는 자신의 주소로도 보낸 다음 표시를 해둔다. 그러면 처리되지 않은 내용을 쉽게 찾아내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처음의 메시지를 다시 보내면서 간단히 '이것 처리되었나요?'라는 말만 하면 된다.
9. 훗날 검색할 것에 대비하라 다시 필요할지도 모를 메세지를 받는다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자신의 주소로 다시 보내라. 훗날 이것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생각해보라. 다시 찾는 일이 생긴다면 아마 요약한 것과 똑같은 검색을 사용할 것이다.
제가 감히 에릭슈미트의 이메일 활용법에 한가지를 더 덧붙있다면... 열번째 팁으로 메일을 보낸 뒤 발신함을 확인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써서 보낼 때는 메일이 잘 발송되었는지 보낸편지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죠 ^^
마지막으로 흥미로웠던 책이 내용은 에릭슈미트와 스티브잡스의 일화가 책에 실려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격돌이 시작된 그 시점인 것 같네요.
그는 방금 칼라피아라는 식당에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와 커피를 마시고 오는 길이었다. 두 사람은 주로 캘리포니아 요리를 하는 이 카페의 밖에 앉아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성장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스티브는 이 오픈 소스 운영체제가 애플이 만든 지적재산IP(iOS)에 기초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에릭은 애플의 지적 재산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실상 자체 기술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금 우리랑 한판하자는 거군' 에릭은 이렇게 생각했다.
(칼라피아는 구글 최초의 요리사인 팔리 에이러스(Charlie Ayers)의 소유였다. 구글 본사의 카페는 그의 이름을 따서 간판을 붙였다. 스티브잡스와 에릭슈미트가 이 식당에서 자주 만난 이유는 그곳이 스티브의 집에서 가까워서였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혁신을 하려면 참신하고 유용한 아이디어의 '생각'과 '실천', 두 가지가 필요하다.
뭔가가 혁신적이라면 '새롭고, 놀라우며, 엄청 유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끝부분에 있는 '혁신'에 대한 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10배 아이디어(문샷)를 선정하고 연구개발한다는 구글표 '혁신'을 다시끔 생각해보게 되네요.
후일 제가 의사결정권자가 된다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책을 다시 꺼내어 읽어봐야 겠네요 :)
* 2년 전 책을 다시 읽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