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채용 원칙 (연합뉴스 오보?) 'CEO인 내가 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

2015. 3. 10. 01:06핀테크👓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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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2015에서는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 중 한명이자 최연소 억만장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있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주커버그는 연설 중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어떤 철학과 기준을 가지고 직원을 등용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코멘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직원 채용을 위해 '딱 한가지 기준'만 있다고 하면서 전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나 봅니다.


CNN, The Telegraph 등 여러 유명 매체에서 'Mark Zuckerberg's The One Rule for Hiring'이라는 내용으로 여러차례 보도되었습니다.


주커버그가 강조한 채용 원칙은 단 하나, 'CEO인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질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내용인데요. 그가 직접 말한 발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I will only hire someone to work directly for me if I would work for that person,” - Mark Zuckerberg


조금 더 맥락을 바꿔서 번역을 한다면 "나를 위해서 일해줄 사람을 채용할 때, 반대로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본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elegraph 기사를 참고해보면 구글 출신 여성 리더이자 현재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를 사례로 들고 있네요. 구글에서 잘 일하고 있던 셰릴 샌드버그가 신생기업에 속하는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스토리는 해외 IT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Facebook © Facebook HQ


잘못된 번역으로 한순간에 와전된 페이스북의 채용 원칙 (국내 신문사의 오역)


그런데 국내 뉴스사이트에서 마크 주커버그의 유일 채용원칙의 내용이 완전히 거꾸로 오역되어서 보도가 된 것이 화제입니다.


연합뉴스 2015년 3월 6일 기사에 [저커버그의 채용원칙…"나를 위해 일할 사람만 뽑는다"] 라고 기사가 나온 것이죠.


기사 내용 중 잘못 번역되어 요약한 부분을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커버그는 5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질의응답 행사에서 "나를 위해 일해줄 수 있는 사람만 채용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해당 기사에는 원문을 읽어 본 일부 네티즌들의 오류 정정 댓글이 올라와 있지만 대부분 기사 내용을 보고 '오만방자하다, 마인드가 겸손하지 못하다. 잘난 체 한다. 솔직하네, 어쩌라구' 등 다소 악플스러운 네티즌 의견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나를 위해 일해줄 수 있는 사람만 채용한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만 채용한다'



마크 주커버그가 잘못 보도된 이 기사를 읽어본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어이없어 할 만 한데요 ^^ 실제 그가 연설 중 말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의미로 오역되었으니... 한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인재등용 철학이 잘못 기사화된 사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가 오보를 정정하는 기사를 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흥미로운 사실은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경향신문,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이투데이 등 대부분의 국내 신문사들이 오역 내용을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신문사들의 헤드라인 카피를 살펴보면 가관입니다. "날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만 쓴다" “나를 위해 일할 사람으로 최소한만 뽑는다” “나를 위해 일할 사람만 뽑는다” “나를 위해 일할 사람만 페이스북에 입사할 수 있다”


설마 한 기업의 CEO가 이런 식으로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발언을 했을까 마크 주커버그라면 가능하다 조금만 의심해봤다면, 원문을 읽어보고 다른 헤드라인 카피를 뽑았을 텐데.... 배껴쓰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네요.


그나마 다른 내용은 전한 뉴스기사는 이데일리와 뉴스엔입니다. 다른 신문사들의 뉴스기사는 아직도 정정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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