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인셉션 평점 및 후기
2010. 7. 20. 11:00ㆍ패션매거진👔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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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 누구를 위한 영화일까?
인셉션 시사회 및 영화 리뷰 : Inception, 2010
인셉션 시사회 및 영화 리뷰 : Inception, 2010
- 말 한마디로 이 영화에 평론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머리에 충격을 줄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머리에 충격을 줄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7월 13일, 보고싶었던 영화 '인셉션' 의 단 하나밖에 없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 블로거들을 초청한 자리였는데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 왕십리 CGV에서 관람을 했는데 시설이 매우 좋더군요 ^^ (특히 8관) 제가 슈렉 포에버를 IMAX로 즐긴 곳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 (물론 거기는 IMAX관이지만 ^^;)
>> 이 영화는 누가 만들었을까?
영화에 대한 리뷰하기 전에 간단히 배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넌' 작품이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 다지 잘 알고 있던 감독은 아닙니다. 다만 그의 작품들을 늘 좋아했습니다. 그는 영화의 구성을 완벽하게 뒤집은 영화 '메멘토'로 유명해졌고, 가장 현실적인 히어로를 그리고자 노력한 배트맨 비긴스를 재창조해냈고, 후에 볼수록 영화의 깊이가 보이는 '다크나이트'로 이름을 알린 감독이더군요. ^^; 그는 각본을 직접 쓰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메멘토의 각본도 감독이 직접 집필한 것이죠 ^^;
- 오른쪽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다 (당연한 건가... ^^;) -
뛰어난 작품인 '메멘토'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추천하는 영화로 항상 꼽기도 하고, '배트맨 비긴즈'는 딱히 특색이 없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후속작품인 '다크나이트'는 악이 선을 압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영화였습니다. 그의 작품을 거론한다면 두 마술사의 대결을 그렸던 흥미로운 소재의 '프리스티지'도 빼놓을 수 없겠죠 ^^;
남다른 그의 천재성을 알린 작품이 '메멘토' 였다면, '다크나이트'로 흥행에 성공하고, 자기 작품의 각본을 직접 쓰는 감독 고유의 스타일을 가장 크게 살린 영화가 '인셉션'일 것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그려낸 모든 작품들처럼 이 영화에는 그의 철학과 무게감이 여전히 잘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그가 각본을 쓴 순수한 그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흐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16살 때 구상해서 25년동안 꿈꿔오면서 완성한 것이 '인셉션'이라고 하더군요 ^^ 아마도 메멘토와 다크나이트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감독의 스타일을 매우 잘 아실 겁니다. 절대 무분별한 액션에 치중하지는 않고, 적절한 리얼리티 액션씬을 추구면서 궁극적으로는 스토리 구성력과 영화의 본질인 전개력(Flow)에 모든 것을 거는 그런 스타일의 감독입니다.
*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배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배우 이야기를 하면 참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음... 저는 사실 디카프리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 그렇지만 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표현력이 있어보이더군요 ^^, 별로 관심이 없는 디카프리오와 더 관심없는 와타나베 켄은 과감하게 무시하고, 저의 주목을 끈 배우는 조셉 고든-레빗입니다. 그의 얼굴에서 저는 다크나이트의 '조커'였을 맡았던 '히스 레저'를 떠올렸습니다. 이상하게도 매우 닮아 있더군요 ^^,
그의 프로필을 읽어보니, 차가움과 뜨거움, 진지함과 장난꾸러기가 공존하는 배우라고 하는데, 누가 썼는지 참 정확하게 배우의 특징을 설명한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 진지함과 장난이 공존하는 신기한 얼굴을 가진 이 배우가 앞으로 어떤 영화에 출현 할 지 기대가 됩니다. 'X멘'과 '주노'에 출현해 익숙한 배우 엘렌 페이지, 그리고 본의 아니게 악역으로 자주하는 킬리언 머피가 눈에 띕니다. 그는 배트맨 비긴즈를 촬영할때 배트맨 역을 맡기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놀란감독이 악역으로 그의 비중을 살짝 이동해주었던 일화로 유명하죠. 개성있는 배우인데 비중있는 출현을 못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
- 비중있는 역을 맡은 조셉 고든레빗, 눈에 띄는 배우다 -
- 이 사람이 킬리언 머피... 주로 악역으로 나오지만, 그는 한때 정의의 주연을 꿈꿨었다 -
>> 그래서 정말 어떤 영화냐구...
이 영화는 그리 만만한 영화가 아닙니다. 매트릭스 1,2편과 본 아이던티티 1편, 그리고 큐브 1,2편을 섞으면 이 영화와 비슷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무슨소린지...) 일단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관객은 금방 혼돈에 빠집니다. 누가 착한편인지 나쁜편인지.... 결국 착한편과 나쁜편 따위는 없습니다. 이 영화는 끝없이 내면과의 싸움을 그린 영화니까요 ^^;
영화의 예고편과 카피문구가 말하는 그런 영화도 아닙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꿈속에서 훔치는 영화? 그런 영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이 영화는 그저그런 스토리라고 생각한 관객의 뒤통수를 치며 거꾸로 시작하니까요 ^^; 감독은 관객이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관객의 위치를 이동시킵니다.
- 가장 순수하게 액션을 즐길 수 있었던 장면이자, 박수를 치고 싶었던 장면이다. -
그런 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싶었을때, 여러가지 법칙과 장치(기계장치가 아니라 영화를 풀어나가는 구성의 기법) 난무하기 시작합니다. 이 법칙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영화를 놓치게 된다면 겉잡을 수 없이 미궁에 빠져들기 때문에 관객은 단 1초도 한눈을 팔지 못합니다. 마치 복잡한 수학공식을 푸는 것처럼 집중의 끈을 놓치면 안되고, 정교하게 설계된 마술장치의 트릭을 풀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영화 '큐브'를 연상했고, 유명한 '매트릭스'도 살짝 연관시킬 수 있더군요 ^^;
액션씬은 마치 본 아이던티티를 보는 것 처럼 리얼한 액션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감독이 CG를 사용한 액션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렇더라도 솔직히 '저렇게 과도한 액션씬이 꼭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무분별한 액션씬은 좀 있었습니다. 전부 리얼액션이라 현장감이 넘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스케일이었는데 과도하게 크게 만든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아무튼, 정말 놀랄만큼 인상적이었던 중력의 법칙을 이용한 액션은 정말 두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주고 싶을 정도로 빼어났습니다. 이거 하나는 칭찬을 하고 싶네요 ^^;
- 사실 이 영화는 '매트릭스'보다 '본 아이던티티'와 '큐브'에 가깝다고 본다. -
>> 정리하면...
아마도 이 영화는 재밌고, 독창적이고, 꼭 한번 봐야하는 엄청난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긴 런닝타임으로 인해 다수의 관람객으로 부터 비난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는 긴박감이 늦추어지는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즉, 계속적으로 끊임없이 감겼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태옆과도 같이 꾸준하게 관객을 스크린 안쪽으로 흡인시킵니다. 다만 그 태엽이 몇개일지 모를 정도로 관객에게 끝날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 다는게 문제겠지요 ^^ 142분동안 완전 영화에 몰입해서 보실 수 있는 자신이 있는 분에게 이 영화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체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어야 100%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영화시간을 조금 단축시키면 관객에게 조금 더 재밌지 않았을까요? "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인데 이 정도 런닝타임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지 않을까... ?" -_-;;
(뭐 이렇게 이해를 해준다면 좋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신기한 것은... 긴 시간동안 그토록 끊임없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긴 런닝타임을 원망하면서...) 이 영화의 엔딩스크롤을 보는 순간 아마도 관객은 '영화가 5초만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그 이유는 직접 확인해보세요 ^^;
- 감독이 마지막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그의 선택을 즐겁게 감상해보자 -
(마지막 순간 감독에게 박수를 칠지,
'1초라도 좋으니 영화를 늘려줘!'라고 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
참고로 제 평점은 별 4개입니다. 영화는 매우 재미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퍼즐같은 정교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에게 맞는 영화이고,
강철같은 체력이 있어야 100% 즐길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
Link // photowaker.com
@Link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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