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 20:00ㆍ핀테크👓Business
지난 2013년 12월 2일, 제가 잠깐 몸담았던 회사 디즈니코리아에서 가끔 이루어지는 교육일정에 참가했었습니다. 디즈니 코리아에서는 6개월에 한번정도 사원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는 하는데... 전에는 다큐멘터리 PD로 유명한 김진만 PD님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네요. ^^ 이번이 저에게는 두번째 교육이었는데... 사내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Disney University라고 부르고 있는 듯 했습니다.
[Study^Note] - 김진만PD : 세상의 끝에서 길을 찾다 (창의력을 얻는 방법) @ 한국기술센터
이번 초청 인사는 제가 한때 목표로 했었던 구글코리아의 전 대표이사이신 염동훈님이라 특히 많은 기대를 하고 교육에 참석했었습니다. 디즈니 코리아 사장님이 연사를 소개하는 멘트를 듣다보니 이전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셨다고 하시더군요. 염동훈님이 구글코리아 대표이사직을 2013년 8월쯤 그만두셨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기에 놀라진 않았고, 전체적인 강의내용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자리를 잡아가는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이라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제가 몰랐던 해외기업들을 재밌는 사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강의 장소는 이전에도 그랬듯이 한국기술센터 였습니다. 주로 이곳 16층에 있는 강의실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강의가 끝나고 나면 엘리베이터 매우 혼잡하여 같은 팀 멤버들과 함께 16층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1층까지 뛰어내려가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강의 때 인상깊게 들었던 부분들을 정리해봅니다.
Mobile Major Trends : 구글 코리아 전 대표 염동훈님
강의의 내용은 스마트폰과 Wearable기기들의 출현, 지금까지 웹이 어떻게 발전해오고 새로운 가치들이 생성되어 왔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염동훈님이 구글에 있었을 때는 월요일 아침마다 하는 회의시간에 읽은 책에 대해서 의견을 정리하는 시간을 주로 가지셨다고 하는데요. 한 기업의 대표이사였던 만큼 엄청난 독서를 꾸준히 하고 계시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 중간중간에도 책 소개와 함께 '이 책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를 들을 수 있었죠 ^^
7년동안 구글코리아에서 일을 하면서 'Forward Looking'이라는 키워드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고, 지난 2013년을 한번 뒤돌아보면 모바일 기기들이 세상의 가치를 바꾸는 혁신을 거듭했다고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루어 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트렌드는 모바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죠.
애플이든 구글이든, 또는 삼성이든 LG이든 각각의 기기들의 성능평준화가 이미 실현되었기 때문에, 한 기업의 제품이 고객을 지속적으로 Locked-in 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크로스플랫폼의 출현으로 Locked-in효과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과, 이미 저가형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한 만큼 Profit margin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Nexus 4, Nexus 5를 예로 한 것이겠죠? ^^)
따라서 앞으로는 애플과 삼성같은 제조사들이 가진 파워가 줄어들고 고전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고찰과,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의 단말기 가격들이 내려가게 될 것을 예상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크기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Tablet과 Phone의 경계가 무너진 'Phablet'의 출현과... 유독히 국내 유저들이 스크린 사이즈가 큰 모바일 기기들을 다른 국가보다 쉽게 받아들이는데는 이전 PDA시대부터 익숙해져 있던 국내의 IT기기 유저들의 Behavior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Naver Daum과 같은 모바일 체제전환을 일찍 준비해온 포털서비스들을 Potential 유저들이 늘어난 것을 매우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는 시장 전반적인 insight에 대해 의견도 흥미롭더군요.
Mobile is enabling new forms of entertainment, media, communications, and commerce.
그렇기 때문에 최근 해외에 있는 모 기업의 친구들이 NHN Line/ 카카오톡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한국에서 발명된 것은 아니죠. Whatsapp같은 앱들이 시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카카오톡이 만들어내고 있는 경제적 가치만 보면 해외기업들이 국내의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해외 게임들이 국내에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진출하고 있죠 ^^)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냈을까?
어쨌든 모바일(스마트폰)이 마치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님의 생각은 단지 사용하는 기기가 바뀌었을 뿐,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Behavior)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네이버 재팬의 라인과 카카오톡이 추구하고 있는 전략은 매우 다르다는 것 또한 들을 수 있었죠 ^^ (기업이 많은 분석을 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성공확률에 대한 아이러니함.)
Mobile is creating a new Culture.
1. Social.
2. Visual.
3. Transient. (Permanent, Transient.. 예) Snapchat.)
4. Always Available.
5. Remote Control
결국 모바일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서로 만나게 해주는 것에서 가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PC가 그러한 Medium과 Node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손안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네트워크 PC인 스마트폰이 그러한 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는 사람들이 늘 집안에 있을 필요가 없고,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모바일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가치라고 합니다.
Trust-based economy / Time is Money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신뢰가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제는 신뢰기반의 경제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자화폐 비트코인(bitcoin)도... trusted participant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처럼 신뢰가 두터울 수록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해외에 이러한 모바일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재밌는 사례들을 몇가지 소개해주셨는데요, 빨래를 픽업해서 드라이 클리닝 한 다음 현관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인 Washio, 국내 배달의 민족-요기요 서비스를 연상시키는 Postmates, 식료품 쇼핑을 대신해주는 Instacart 등등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회도 Time is Money라는 것을 다시끔 강조하시더군요 ^^
Wearable + Quantified Self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컴퓨팅 파츠들을 invisible 해지고, Wearable 디바이스들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저도 거의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전력의 실현과 배터리기술이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빼트리지 않고 해주시더군요 ^^
이러한 Wearable 기기들은 Quantified Self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Quantified Self 이러한 기기들이 의료기기의 역할을 조금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예를 들면 심장박동수라든지, 칼로리와 혈당치 등등을 체크하여 이러한 수치들을 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수치로 계량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밖에도 Hardware-Software-Service가 아우러진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Service 파트이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IOT(Internet of Things)에 대한 개념도 다시 상기되었습니다. Ref. Nest Thermostat
애플 출신의 CEO 토니 파델(Tony Fadell)이 만든 Nest Thermostat
여담이지만, 이날 꼭 한번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소개한 영상이 유저의 사용방식으로부터 스스로 배우는 기기 Nest Thermostat입니다. Nest의 CEO인 토니 파델은 이전 애플 출신으로 아이팟의 아버지라고도 불리고 있죠. 최근 한정판으로 나온 레드 맥프로를 구입한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Both 1 of a kind... @tfadell with the (RED) Mac Pro and he's already trying to hack it!! pic.twitter.com/BME8m2HAQn
— kevin abosch (@kevinabosch) December 11, 2013
Consumers want Freedom / Create a new market
1. Give customers more leverage.2. Disrupt existing industry
3. Create a new market
4. Create new demand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힘을 주는 서비스에 대한 예로 Everlane이라는 회사를 소개해주시더군요. 그리고 디너파티와 요리사들을 연결시켜주는 kitchen Surfing, 남는 방을 쉽게 임대할 수 있는 AirBNB, Redfin 등등이 소개되었습니다.
[Blogger@Monologue] - 스마트클라우드쇼 2013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과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 에어비앤비와 공유서울
1. Purpose. (회사의 분명한 사명)
2. Customer Obsession (소비자 중심)
3. Long Term View (10~20년의 장기 플랜)
4. Remove Complexity (복잡성을 없앤...)
5. Scale and Self-Service (유저가 평가할수 있는)
6. Data-Driven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The most radical and transformative of inventions are often those that empower others to unleash their creativity - to pursue their dreams” -- Jeff Bezos CEO Amazon.com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 유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강의의 마지막 말을 들으면서 엘빈 토플러의 Prosumer에 대한 정의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