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추천 AIGO A68 후기 철심 소리 스테빌 윤활 대신 해결하는 방법

드디어 2024년이 되면서 퀄리티가 좋은 기계식 키보드들이 놀라운 가격에 보급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5만원 대에도 꽤 완성도가 높은 기계식 키보드를 직구할 수 있는 시대가 열였고, 10만원대에 완성형으로 자리잡은 모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잘 구입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가로 구입할 수 있지만 디자인 좋고 실용성 높은 2만~3만원 가성비 AIGO A68 키보드를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이 키보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2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스위치 핫스왑이 가능하고, ABS보다는 내구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PBT 키캡을 사용하였고, 2.4Ghz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 등 실용적인 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이죠.

저는 서브키보드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여 시험 삼아 구입하였는데, 이 가격대의 이 정도 퀄리티라면 평소와 다른 키보드를 취미삼아 사용해보길 원하는 분들이 구입해보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2만원대 기계식 키보드 추천 AIGO A68

먼저 AIGO A68 키보드는 적축 스위치로 되어 있고,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미니 키보드 배열 레이아웃입니다. 68키를 가진 미니 배열이라 보통 윈도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F키(펑션)들이 없어서 힘들어 하시더군요.

다만 저처럼 맥(Mac)을 주력 컴퓨터로 사용한다면 상대적으로 펑션키들의 사용이 적고,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무선 페이링을 해서 사용하신 다면 더더욱 한번 도전해볼만한 키 레이아웃 입니다.

68키 배열 키보드!

68키 배열이라서느 그런지 뭔가 상당히 컴팩트 해보이고 깔끔해서 예쁩니다. ~(물결_Tilde)키는 우측 상단 백스페이스 키 옆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결 기호를 쓰려다가 ESC키를 누르게도 되는데, 이 점만 익숙해지면 68키 배열도 쓸만하군요.

키보드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플라스틱 투명 커버가 제공되는 것은 매우 좋네요. 사용하지 않을 때 덮어두면 키보드 관리를 하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Fn A, 또는 S키로 윈도우와 맥용 키보드으 키를 스위칭 해서 사용할 수 있고, Fn Q,W,E키를 사용해 무선 블루투스 연결 3개까지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과 2.4Ghz, 그리고 유선 연결까지 포함하면 5개의 컴퓨터를 등록해두고 전화해서 사용할 수 있군요.

하단 부분을 살펴보면 2단으로 각도 조절이 됩니다. 배터리는 500mAh으로 조금은 부족한 용량인 것 같은데 백라이팅이 없으니 생각보다는 오래 쓸 수 있어 보입니다.

각도 조절대 왼쪽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요렇게 각도 조절대 안쪽으로 2.4Ghz 무선 USB 리시버를 숨겨 두었네요.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냈을까요? ㅎㅎ 아무튼 휴대를 하게 될 때 리시버를 수납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고가의 브랜드 키보드들도 리시버 수납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제품들이 많으니까요.

자세히 보시면 파워 버튼도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즘 키보드들은 대부분 절절이 되기 때문에 저는 24시간 키고 사용합니다. 키 하나를 쳐주면 절전에서 빠져나오면서 무선으로 다시 연결이 되니까요.

하단에 상태 LED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캡스락도 켜져 있는지 아래쪽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조금 단점이긴 하네요. 키보드 사용시 아랫면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니까요.

충전은 동봉된 USB A to C 케이블로 하면 되고, 유선 사용도 가능한 모델입니다. (Fn+T 버튼으로 유선 연결)

지금은 충전 중!

타건음을 잘 들어보시면 (엔터키와 백스페이스 키의 스테빌이 불안정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서브 키보드로 꽤 만족하고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스테빌라이저는 조금 부실한 면이 있더군요. 스페이스바나 쉬프트 키들은 괜찮은데... 특히 우측 상단에 있는 백스페이스바가 철심이 찰캉거리는 소음을 발생하고 있어서 셀프로 수리를 해보기로 결심해보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테빌 철심 소리 잡기: 윤활 대신 면봉 솜 이식하기 신공 방법 

일단 전 기계식 키보드에 취미는 있었지만 합스왑 (스위치 교체)나 스테빌라이저 수리, 테이핑, 윤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요. 윤활하지 않고도 스테빌의 철심 덜컹 거리를 소리를 안정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검색을 통해 알게되어 (이 정도로 쉽다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시도하겠습니다.

일단 키캡 리무버 또는 풀러로 위와 같이 스테빌이 잘 안잡혀 있는 키캡을 들어내고...

양쪽 부분을 고정 부분을 살짝 내려주면 위와 같이 스테빌이 나오더군요. (잘 모르시겠으면 관련 영상을 검색해서 찾아보세요 ㅎㅎ)

왼쪽이 키 스위치, 오른쪽이 스테빌 이라고 불리우는 부품입니다.

철심이 있는 부분을 살짝 내려보니 이 부분이 분해가 되더군요. 결합 부분을 조금 유심히 살펴보니 나중에 다시 끼우는 것도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습니다.

요렇게 분리를 해두고 이제... 면봉을 가져왔습니다. 보통 스테빌 철심 소리와 균형을 잡기 위해 윤활을 바른다고 하는데... 이렇게 전문 장비가 있는 것보다 면봉에 있는 솜을 살짝 이식하는 것 만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해보는 중입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분해한 스테빌라이저 철심 끝에 솜을 조금 끼우고 다시 껴주면 되는 거였더군요.

솜의 양이 조금 많습니다. ㅎㅎ

적당량을 철심 끝에 고정(?) 시켜주고 결합을 하면 됩니다. 솜을 철심 겉에 조금 넣어준다고 표현을 해도 되겠네요. 사진에는 솜의 양이 좋은 많아서 소량의 솜이 철심 끝에 붙어 있을 수 있도록 양을 덜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솜을 넣어주고 결함까지 했다면 완성입니다.

다시 스테빌을 넣어주고, 스위치도 꾹 눌러서 결합해줍니다.

이렇게 스테빌을 솜으로 덧되거나 감싸는 방식으로 안정화 할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해보았는데요.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로 철심소리를 잡을 수 있더군요. 경험치가 쌓이게 되면 더욱 정밀하게 스테빌라이저의 철심소리와 균형을 잡는 것이 가능해보입니다.

저는 AIGO 키보드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그리고 맥에 잠깐 잠깐 연결해서 사용할 서브 키보드로 구입하였는데요. 가격이 가격인만큼 키보드 애호가들이나 완벽한 키보드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2만원 가격대에서 핫스왑을 지원하는 무선 기계식 키보드 입문용으로는 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스테빌이 불안정한 키보드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접해봤는데, 윤활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솜으로 쉽게 철심 소리와 스테빌을 안정화 할 수 있는 것을 배웠고... 마치 프라모델 조립하듯 키보드 스위치와 스테빌을 들어내고 수리를 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

* 지금은 AIGO A68 키보드와 유사한 제품인 지유랑 K68 키보드도 알게 되어 구입 정보 공유해봅니다. (지유랑 K68은 건전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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